많은 이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사우나나 찜질방을 즐겨 찾는다. 그러나 건식 사우나의 경우 섭씨 70~100도, 한증막은 70~130도로 매우 높은 온도이고, 찜질방은 그보다 낮은 수준인 40~50도 수준이지만 노약자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는 이들에겐 이용에 주의를 요한다. 사우나 하면 혈관 확장돼 사우나를 할 때 인체에 나타나는 변화는 주로 혈관 확장현상이다. 이러한 혈관확장은 말초혈관의 저항을 감소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심장에서 혈액을 뿜어내는 데 사용해야 하는 에너지도 적게 해준다. 다시 말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 심장의 부담을 적게 해준다. 이러한 효과는 매일 규칙적으로 본인의 상태에 맞게 하는 경우 지속적인 효과가 있어 심부전증의 치료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갑작스런 온도 변화 피해라 건강한 사우나의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다. 먼저 온탕에서 충분히 5분 이상 몸을 덥힌 후 물 속에서 가벼운 팔과 다리의 운동을 하고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사우나 시간은 건식과 습식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데 건식의 경우 몸 안의 습기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습식보다는 짧은 시간을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처음에는 습식 5분 정도, 건식 3분 정도로 시작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절과 성별은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사우나 후에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찬 공기는 체온소모가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사우나를 시행하기 좋은 시간은 아침보다는 오후가 좋다. 왜냐하면 심혈관질환 특히 심근경색증은 아침시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우나 후 바로 냉탕은 삼가야 사우나 후 찬물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확장됐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혈압의 상승을 가져와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근경색증과 뇌출혈의 발생을 높이므로 반드시 삼가야 하겠다. 사우나 후 찬물에 들어가면 힘이 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혈압의 상승으로 나른하던 상태에서 기운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지 건강에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과음을 한 후 술을 빨리 깨기 위해 찜질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아주 위험한 일이다. 술을 마신 뒤 2시간 이내에는 찜질방에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다. 술을 마시면 맥박수와 혈압이 상승되는데 찜질방의 뜨거운 온도로 인해 혈압과 맥박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이는 심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또 술을 마신 경우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져 땀을 많이 빼는 것도 좋지 않다. 특히 심혈관질환자들 사우나 주의해야 사우나는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고 적당한 열량을 소모해 주기 때문에 비만의 관리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으나 심혈관 질환자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수축기 혈압이 180 이상인 고혈압 환자,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 뇌출혈, 심부전증과 같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의 후에 시행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방법이 좋을 것이다. 이 밖에도 몸에 열이 있거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에너지 소모가 많은 만성질환자도 피해야 한다. 빈혈이 심한 경우, 임신 초기 및 말기도 금물이며, 피부 질환의 경우에는 안면 홍조증이나 실핏줄이 드러나는 혈관 확장증, 피부건조증이 심하고, 아토피성 피부염일 때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로 다이어트 한다? 찜질방과 사우나에서 땀을 과도하게 빼면 체중이 줄어든다는 것은 확인된 바 없다.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리면 체지방이 빠져 체중감소효과가 있지만 찜질방에서 나는 땀은 수분과 체내의 중요한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체중과는 무관하다. 사우나를 통해 자기 체중의 4%을 감소시켰더니 체내에 필요한 혈액성분이 무료 18%나 빠져나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간혹 1~2kg 체중감량이 있었다고 해도 수분을 섭취하면 원상복귀 된다.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운동을 권한다. - 장양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