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진행된 인도계 영국 출신의 작가 바티 커 한국 첫 전시회 설명회에 함께한 작가가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인도계 영국 출신의 작가 바티 커(Bharti Kher, 44)가 9월 5일부터 10월 5일까지 개인전을 펼치기 위해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를 찾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기억, 문화적 신화 그리고 사회적 계급체제에 대한 질문을 제기해왔다. 그녀의 멀티미디어 작품들에는 '발견된 오브제' 즉 우연히 줏은 물건들뿐 아니라 매우 정교한 기술로 이루어진 조형물들도 사용되는데, 이는 잘 알려진 형태나 신체적 부분들을 환기시키고 그것들을 의도적으로 변형시킴으로써 강력한 심리-사회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잘 알려진 클라우드 워커라는 반인반수의 혼성체 여성상 조각을 만듦으로써 자연적 위계를 뒤집는다. 이 조각들은 커가 여성성의 불안정성과 불편함을 드러내는 '도시 여신상'을 어떤 식으로 상상했는지 잘 보여준다. 그것들은 신성하기도 세속적이기도 한 신체의 모호함을 진정하면서 동시에 일탈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폭력적인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