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네트웍스 이지은 대표 인터뷰
▲2014 경상북도 Start up 한마음 강의
『우리는 현대 사회를 말할 때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시대를 맞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 이하 SNS)는 PC는 물론 스마트폰을 통한 통신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최근 들어 불과 몇 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제는 소셜 미디어를 넘어서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SNS 플랫폼으로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예로 들 수가 있다. 더욱이 이들의 위력은 미디어 시장에서는 1인 미디어를 가능케 하고 있으며, 다양하게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어 그 한계를 예측하기가 힘들 정도다.
이지은 SNS네트웍스 대표는 “SNS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사회구조마저도 뿌리 채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SNS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저 채팅이나 메신저 정도의 역할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면서 “이처럼 SNS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대에는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널리 확산시킴으로써 SNS 참여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미디어를 지향하는 마케팅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SNS라는 툴 안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문’과 ‘디자인’을 적절히 접목해 누구든지 쉽게 ‘SNS Influencer(SNS 영향력자)’가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대 초 이 대표가 대학에 다닐 때 벤처동아리에서 마케팅에 대해 처음으로 눈을 떴다. 학부에서 신문방송학과 사회학을 복수 전공했지만 당시 대세를 이뤘던 인터넷 마케팅의 거품이 꺼져가는 것을 목격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는 기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키웠으나, 현실적인 여러 문제에 부딪치면서 이내 꿈을 접고 홍보마케팅 실무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 대표는 2009년경 아이폰을 처음 접하고 사용하던 와중에 이내 자신이 중독되는 것을 느꼈다. 평소 인터넷 등에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자신이 중독될 정도라면 과거의 삐삐나 핸드폰처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아울러 당시 통신업체들은 물론 정부에서도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 나서는 것을 보고, 앞으로는 SNS가 하나의 미디어 채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강점마케팅 대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단지 생각만 있었을 뿐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는데, 여동생이 3년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를 계기로 암치유하는 방법에 대해 방대한 자료수집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것을 쉽게 정리해서 SNS를 통해 확산시키고 마케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지면서 창업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동생이 4기 암진단을 받은 뒤에 6개월을 살다가 기쁜 마음으로 하늘나라에 갔다. 당시 나는 동생의 병간호를 하면서도 암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들은 물론 다른 암환자나 그 가족들까지 폭넓게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을 통해 우리 가족이 동생과 사별할 준비를 할 수 있었으며, 동생 역시 큰 고통을 겪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면서 “그때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어 올해 4,5월쯤에 암치유에 관한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암의 진단에서부터 치료과정과 사별관리는 물론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집대성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창업하기 전에 이미 SNS가 미디어 채널이라고 봤기 때문에, 이것이 네트워크상에서 하나의 미디어가 되고 영향력이 생길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또한 SNS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있었기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SNS 강의를 우선적으로 하기로 결심하고 지금까지 3년째 강단에 서고 있단다.
SNS 분야는 6개월이면 대변혁이 일어날 정도로 급변하고 있어 사회가 여기에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또한 SNS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되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으로서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도 들어봐야 한다. 즉 마케팅은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SNS는 사실상 하나의 툴에 불과하다. 즉 기계인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PPT자료를 만들기 위해 파워포인트를 배워야 하는데, 서점에 가서 책을 사다가 보면서 기능을 익히면 되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SNS도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등 사용법을 익히고 나면 아주 쉬운 일이다”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SNS를 통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스티브 잡스처럼 인문과 디자인의 절묘한 조합 등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강점을 찾아 그것을 부각시키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대표는 SNS 강의를 진행할 때 툴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포토샵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사진을 어떻게 잘라내고 붙이고 하는 등 주요 기능들을 모르면 포토샵 자체가 어려운 것이 되겠지만, 이러한 사용법들을 숙지하고 나면 쉬워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진을 어떤 식으로 편집해서 이를 보는 사람들이 감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SNS 강의를 하면서 툴은 맨 나중에 잠깐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람들에게는 당장 써먹는 SNS 실무로 소개하면서 강점마케팅을 강조한다. 즉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면 제품이든 인물이든 홍보할 거리가 생기는데, 이러한 카테고리는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을 하면서는 최소한 팔로워 5000명을 기본으로 확보할 것을 목표로 제안한다. 이 숫자는 그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고 비교적 단기간 내에 이뤄낼 수 있는 한계 수치다”라고 언급했다.
강점마케팅은 사람에 포커스를 맞춰야
아울러 블로그에 대해서도 “블로그는 몰입도가 높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하루에 몇 시간씩 투자해서 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블로그를 할 때는 홈페이지를 관리하듯 하라고 조언한다”면서 “맨 처음 기획할 때 어떤 포인트를 강조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블로그에 제품과 인물에 대한 정보를 올렸는데, 인물은 그다지 표가 나지 않지만 제품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면 마케팅에서는 제품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반대로 제품은 별로인데 인물에 관심이 쏠린다면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정보를 올리는 것이 바로 강점마케팅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가 직접 컨설팅을 해준 음식점 사장의 경우에, 그녀가 직접 그곳을 방문해서 음식을 먹어본 결과 맛이 별무신통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음식점 사장의 방침이 고객들의 테이블을 계속해서 돌아다니면서 부족한 것이 있는지 체크하고 부족한 것이 있다면 바로 무한으로 리필해 주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 경우에는 블로그에 정보를 올릴 때 이러한 사장의 고객서비스 정신을 크게 부각시켜 올린다면 블로그 방문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강점마케팅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로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는 청년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중국전문가로서 중국어에도 능통하고 중국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풍부했다. 그는 또 삼국지를 너무 좋아해서 페이스북에 중국 관련 글을 올릴 때 삼국지 게임에 나오는 이미지를 캡처해서 함께 올렸다.
이 대표는 “그의 중국 관련 지식은 상당했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당신이 중국 관련 정보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삼국지 게임 이미지를 올리니, 사람들은 결국 당신을 게임이나 좋아하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면서 “이후 그는 나의 조언을 받아들여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때 사진에 신경을 쓰면서 정보를 올렸고, 이는 그의 팔로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페이스북에서 확고한 중국통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고 역설했다.
정치인 선거 전략에도 SNS는 필수
이 대표는 또 SNS 강점마케팅은 정치인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정치인은 진정성을 최고의 강점으로 내세워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을 보면 SNS를 그저 단순히 하나의 홍보 수단으로만 여기고 대충 관리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미 과거의 선거 결과에서도 SNS의 힘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커졌으며, 심지어는 선거의 당락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도 존재한다.
정치인들의 경우에 SNS 관리는 최측근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본인의 정치적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모든 발자취를 꿰고 있어야 하고, 과거에 쓴 책이나 칼럼 등을 데이터화해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의원 몇 선을 거친 중진급 의원의 경우에는 많은 데이터들이 축적돼 있다. 이것들을 잘 분석하고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잘 가공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활용한다면 그의 정치적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정치인들의 SNS는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믿을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최측근이 이를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소셜은 혼자서는 안 된다. 페이스북의 경우 다양한 친구들이 있으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정보로 인해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다. 따라서 SNS에서는 절대로 나쁜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나쁜 얘기는 SNS 특유의 확장성으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돼버려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면서 “SNS에는 ‘3의 법칙’이라는 것이 적용되는데 이것은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아니라 열하나가 되고, 하나 더하기 하나 더하기 하나는 삼이 아니라 백십일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SNS의 확장성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NS에서도 2080법칙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것의 의미는 자신의 팔로워 중 80%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20%만이 자신이 올린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반응하는 사람들이다.
이 대표는 SNS 강의를 듣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개별 컨설팅을 해주면서 상담을 하고 그들 각자의 강점을 찾아 이것을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전략을 코치한다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단순히 SNS의 툴에 대해서 배우기보다는, 사람에 포커스를 맞춰 강점마케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SNS상에서 자신만의 강점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릇이 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그 사람의 정보를 다루는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실함이 우선되는 가치라는 것이다. 꾸준히 SNS를 관리하면서 지속적으로 강점마케팅을 해나갈 수 있도록 실천력을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나는 SNS 강연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동안 내가 10여 년 동안 축적해온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드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강단에 선다. 또 지금은 강의를 통해서 SNS실무와 강점마케팅을 알리고 있지만 향후 SNS네트웍스가 SNS채널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콘텐츠 생성력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향기가 나도록 SNS를 활용할 때, 진정으로 SNS를 통한 소통과 홍보마케팅에 성공할 수 있다. SNS의 핵심은 SNS를 통해 표현되는 사람인 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기를 기대해본다.
이지은 SNS네트웍스 대표
- 학력 고려대학교 언론학/사회학과(복수전공) 졸업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재학
- 경력 현) 한국소셜미디어콘텐츠진흥회 대표강사
현) 한국블로그산업협회 대표강사
(주)미디어유 LG전자 소셜미디어 운영대행
마케팅인사이트 전략기획팀
관광청 홍보마케팅, 로얄케리비안 크루즈 한국사무소
하나투어 인터내셔널 홍보마케팅
- 이진우 기자
이진우 기자 voreol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