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호 박민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교수⁄ 2014.06.26 08:55:25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운동은 남성갱년기 환자들에게 남성호르몬 치료효과를 높인다. 남성갱년기 증세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남성호르몬, 즉 혈중 테스토스테론치의 저하라고 알려져 있다.
최근 운동치료와 남성호르몬 치료를 병행했을 때 치료효과가 증가했으며 효과의 지속성도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 발기부전을 동반한 남성갱년기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호르몬 보충요법만 시행한 환자군에서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치료 전보다 97% 증가했다.
반면 운동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에서는 치료 전보다 145% 증가해 평균 48%p 이상 더 호르몬 수치가 증가했다. 운동치료는 유산소, 근력, 유연성 운동으로 이루어진 남성갱년기 운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 3회 진행했다.
남성호르몬 수치의 지속성도 향상됐다.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 환자군에서는 2개월 후 남성호르몬 수치가 52% 감소한 반면, 치료를 중단한 후에도 운동요법을 계속 진행한 환자군에서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30%만 감소했다.
발기력 및 남성갱년기 증상 만족도를 나타내는 IIEF(국제발기능지수), AMS(남성갱년기증상) 평가결과에서도 남성호르몬치와 유사한 변화 양상을 나타냈으며, 치료만족도 조사에서도 호르몬치료만 시행한 환자군의 만족도(72%)보다 운동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의 만족도(95%)가 23%p 높게 나타났다.
호르몬 보충 요법 중단 후 치료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호르몬 치료만 시행한 환자군(44%)보다 운동을 병행한 환자군(78%)에서 34%p 높은 치료만족도를 나타냈다.
남성갱년기의 이상적인 치료는 가능한 짧은 기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나타내고, 그 효과를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는 남성갱년기 치료 시 개별적인 맞춤 운동을 병합하는 것이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의 효과를 더욱 증대시키고, 호르몬 보충요법을 중단한 뒤에도 그 효과가 잘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