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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 크쉬슈토프 마이카 주한 폴란드 대사]“외교 아우르는 열쇠는 문화”

한-폴란드 상호교류 가교 역할, 지역 문화현장 직접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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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1호 왕진오 기자⁄ 2014.10.20 10:38:26

▲성북동 주한폴란드대사관저에서 크쉬슈토프 이그나치 마이카 대사. 사진 = 왕진오 기자


“문화의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문화를 통해서 각 나라의 여러 부분을 보여줄 수 있고, 그들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열쇠라 생각합니다. 국제화시대에 문화를 통해서 다른 나라를 이해하고 각국 간의 친밀함과 소통을 하는데 필수적인 것이 바로 문화이죠.”

올해는 한국과 폴란드가 수교를 맺은 지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크쉬슈토프 마이카 주한 폴란드 대사가 한국에서 활동하며 느낀 문화에 대한 감회이다.

마이카 대사는 여느 외교 사절보다 문화 활동에 적극적이다. 한-폴란드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바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올 4월 계명대에서 열린 ‘폴란드 예술가의 작품에 담긴 한국의 모습’전에도 내려가 폴란드 아티스트들을 격려할 정도였다. 계명대와의 인연이 궁금했다. “15년 전 바르샤바 프리데릭 쇼팽 음악 대학교와 계명대 간의 교류가 시작이었다. 상호 교류를 통해 폴란드 교수진들이 한국에 3년간 머물고, 이후 한국 학생들이 석사과정을 위해 폴란드를 가게 됐다. 학생들이 박사과정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15일 충남 보령시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진행된 제12회 세계문화 예술제에 폴란드 아티스트와 함께한 마이카 대사. 사진 = 주한폴란드대사관


그는 “폴란드인들은 자신의 문화와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 문화를 아주 자랑스럽게 여긴다. 조국의 문화, 모국어, 시, 문학, 음악에 대한 사랑들은 폴란드가 과거 이웃 강대국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고 유럽지도에서 사라진 123년 후에 불사조와 같이 부활했고, 국권을 회복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소들입니다”고 말한다.

또한 계명대가 폴란드 천재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프리데릭 쇼팽 콩쿠르를 개최하고 있는데, 2년 전에는 폴란드 대통령 영부인 안나 코모로프스키 여사가 이 콩쿠르를 위해 내한하기도 했다.

한국문화에 대한 시각과 현지에서 코리아페스티벌 외에 폴란드에 한국 문화를 친근하게 전달하는 방안에 대해서 물었다.

“지난 25년 동안 실제로 정치, 경제, 문화 및 학술 부분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폴란드와 한국은 서로 가까워지기 위해서 많은 일들을 했다. 양국은 1988년 올림픽 이후에야 서로에게 개방을 하게 됐고, 한국은 자신의 문화를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고품격 홍보 아이템을 조정하고 녹록찮은 재정과 자체의 매력 등을 고려할 때 다른 나라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고 이미 모델이 됐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많은 폴란드 도시에는 ‘Seoul Street’, ‘LG Street’등과 같은 한국 정서가 풍기는 거리명이 생길 정도로 폴란드인들이 한국사랑은 끝이 없다. 2013년 폴란드 대통령이 방한한 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15일 충남 보령시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진행된 제12회 세계문화 예술제에 함께한 마이카 대사. 사진 = 주한폴란드대사관


한-폴란드 수교 25주년, 폴란드 대사 새롭게 조명

지난 25년간 이어온 양국 협력과 향후 관계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는다.

“양국은 세계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7년 동안 폴란드 경제 성장률은 유럽연합국가들의 평균이 마이너스일 때 20%에 달했다. 향후 전망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은 폴란드에서 한국과 한국인의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시켰다.”

마이카 대사는 “지금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답방을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상호협력 강화의 길로 가는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 증진의 물꼬가 터지기를 기대했다.

외교사절로서 본연의 업무와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 홍보와 참여를 통해 양국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마이카 대사의 행보는 인상적이다.

자신이 부임한 나라에 대해서는 제2의 고국이 될 정도로 꾸준히 탐구한다. 공식 일정 외에도 시간을 내어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예술현장을 직접 찾는다.

단순히 눈으로 즐기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다. 능동적으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 우리의 삶을 체험하는 식이다. 그의 역동적인 행보가 문화유산이 산재한 폴란드로의 관심을 높인다.

(CNB저널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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