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장석환 건강 칼럼]중장년층 어깨질환 바로 알기

스트레칭, 근력강화, 취미활동 등 올바른 운동 치료 방법 익혀야

  •  

cnbnews 제408호 장석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 2014.12.11 08:57:46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흔히 50세 전후로 어깨통증이 있으면 오십견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 오십견이란 단어는 ‘오십대의 어깨’라는 뜻의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어깨 전문의가 없던 시절 허리통증을 요통이라고 부르듯이 오십대 어깨통증을 오십견이라 불렀을 뿐 정확한 진단명은 아니다.

그리고 사실 중장년층 어깨통증의 원인으로는 오십견을 지칭하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질환보다 ‘회전근개 질환’이 더 흔하다.

회전근개 질환은 중년기 이후 만성 견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어깨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 빈도가 높고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부분 파열, 전층 파열 및 광범위 파열 그리고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 등이 포함된다.

회전근개 병변은 별개의 질환이 아니고 서로 연장선상에 있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해부학적 지식은 물론 병태 생리, 자연 경과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회전근개 질환에 대한 많은 연구와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 발병 기전과 병태 생리에 대한 이해는 아직 완전치 않다. 최근 기초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회전근개 질환의 발병 원인과 병리에 대한 이해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

지금까지 회전근개와 관련한 질환의 치료 방법으로는 보존적 치료에서부터 회전근개 변연 절제술, 견봉하 감압술, 다양한 형태의 회전근개 봉합술이 있다. 광범위 파열로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여러 형태의 건 이전술이 있다. 관절의 파괴로 심한 통증과 기능 상실을 동반한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에 대해서는 인공 관절 치환술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치료 중 보존적 치료 방법은 1단계로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 일상생활 동작의 조절, 스트레칭 운동 등의 방법을 사용해 볼 수 있다. 2단계로는 전후방 회전근개에서 시작하여 견갑골 주위 근육과 삼각근의 순서로 진행하는 근력 강화 운동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치료 3단계에서는 직업, 가사 및 취미 활동 등의 정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한 훈련과 유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해서 치료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단계적으로 시행하게 되는 충돌 증후군 및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보존적 치료의 핵심은 운동 치료라고 볼 수 있다.

▲어깨 초음파 검사 모습. 사진 = 서울백병원


하지만 어떤 경우에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어떤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지 치료 방법을 정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치료 선택 시 신중하게 고려돼야 할 중요한 요인들로는 환자의 나이 및 전신 상태, 활동도, 치료 후 기능 회복에 대한 환자의 기대 정도가 있다. 이와 함께 증상의 정도와 기간, 외상 유무, 어깨 기능 상실의 정도, 회전근개 파열의 크기, 근육의 위축 정도, 지방 변성 정도 및 골다공증과 같은 골의 상태 등이다.


통증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 치료해야

보존적 치료를 하던 수술 방법을 사용하던 회전근개의 기능 회복에 소홀하면 원활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관절 운동이 제한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회전근개가 원활하게 기능하기 어렵다. 따라서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지 않았거나 운동 범위가 회복되면 회전근개 및 견갑골 주변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운동을 시행한다. 이 운동 치료 방법은 단순한 근력의 강화가 아니고 근육들 간의 상호균형과 유기적 관계를 되찾으면서 회전근개 및 견갑골 주변 근육의 기능을 점차 강화해야 한다.

회전근개 및 견갑골 주변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운동은 약하게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여야 하며, 자극을 주지 않는 범위에 국한해서 시행해야 치료 성과를 볼 수 있다.

운동 중 간혹 통증이 있으면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유발된다는 것은 통증이 유발된 부분에 자극이 심하다는 증거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이미 손상된 조직의 안정과 치유를 도모하기 어렵고, 통증 자체가 근육의 근력 회복을 더디게 하여 치료를 늦추게 된다.

따라서 치료는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반적인 운동의 강도는 운동이 끝났을 때 약간의 피로를 느낄 정도로 하는 것이 지구력의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


어깨 관절운동 범위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 원칙

① 스트레칭은 심한 통증은 유발 되지 않으면서 관절이 늘어나는 기분이 드는 범위로 자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천천히 진행하고 최대한의 범위에 도달하면 10초간 자세를 유지해서 강직된 조직이 서서히 이완되도록 한다.

③ 아픈 어깨의 힘을 최대한 빼고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운동 위주로 한다.

④ 허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⑤ 전방거상(앞으로 만세하기) 및 외회전(팔을 몸 밖으로 돌리기) 위주로 한다. 내회전(등 뒤로 손 올리기) 동작은 초기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⑥ 스트레칭 하기 전 목욕탕에서 습하고 따뜻하게 찜질한 후 시행하면 더 효과가 좋다.

⑦ 평소 자세도 중요하니 어깨를 활짝 펴고 다닌다.

(CNB저널 = 장석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 (정리 = 안창현 기자)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