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뮤지컬·전시 풍성

▲(왼쪽부터)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뮤지컬 '로빈훗', 전시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포스터.

2015년 새해까지 단 하루 남았다. 제야의 종 소리를 들으러 가거나 일출을 보러 떠나는 등 저마다 신년맞이에 분주하다. 문화생활로 신년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코 끝 찡한 가족애
 
31일 개봉하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레, 이지원, 홍은택, 김도엽 등 아역배우들이 깜찍한 연기로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와 함께 집이 없어진 뒤 지소(이레 분)는 동생 지석(홍은택 분), 엄마(강혜정 분)와 함께 미니 봉고차에서 지낸 지 벌써 한 달이다. 집을 구하기 위해 지소는 친구 채랑(이지원 분)과 함께 개를 훔친 뒤 돌려줘 사례금을 받는 방법을 고안한다.

훔칠 개를 물색하던 지소는 레스토랑 마르셀의 주인인 노부인(김혜자 분)의 개 '월리'를 목표로 정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숙자 아저씨(최민수 분)와 마르셀 주인의 조카(이천희 분)의 사정까지 얽혀 든다.
 
10살 아이들이 개를 훔치는 사건에서 재미난 볼거리가 펼쳐진다. 그리고 아역배우들의 과장되지 않은 순진무구한 모습을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훔치려는 개 월리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으로 씬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뮤지컬 '로빈훗'
즐거운 뮤지컬 관람 후 외식과 쇼핑까지
 
다음달 23일부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로빈훗'은 영웅 로빈훗과 그의 도움으로 진정한 왕으로 성장하는 필립 왕세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전 연령대가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

유준상, 엄기준, 이건명, 박성환, 규현, 양요섭, 서영주, 홍경수, 조순창, 박진우, 서지영, 김아선, 김여진, 다나 등이 출연한다. 활발한 TV 활동으로 중∙장년층에도 친근한 유준상, 엄기준은 물론 청소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규현, 양요섭이 포진해 있어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이 주목할 만한 공연이다.
 
또한 공연장이 위치한 디큐브시티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다양한 레스토랑이 밀집돼 있어 공연 관람 전후로 외식과 쇼핑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새해 추위 속에서 야외 활동을 하기보다 따뜻한 실내에서 오감만족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가족에게 적합하다. 한편 뮤지컬 '로빈훗'은 현재 개막일인 1월 23일부터 2월 20일까지의 공연 티켓이 주요 예매처에서 판매 중이다.

 
전시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지난달 6일 개막해 내년 4월 26일까지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사진작가 린다 매카트니의 회고전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은 세기의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의 모습, 매카트니 가족의 삶의 기록, 그녀가 바라본 사회, 그리고 그녀와 친분이 있었던 아티스트들이 바라본 린다 매카트니의 초상화 등 20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소개한다.
 
카메라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세상으로 향한다고 했던 린다 매카트니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가족과의 일상, 채식주의와 동물권리보호 등의 사회적 메시지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인정 받는 사진작가만이 아닌 사회활동가, 그리고 가족에 헌신하는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아온 린다 매카트니의 모습은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림미술관는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과 연계해 10인 이상의 유치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복한 카메라'와 10인 이상의 중∙고교 청소년단체를 대상으로 한 '순간포착! 시아노타입'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방학을 맞아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자녀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미술관을 방문해 사진을 통해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기르는 시간을 가져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