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3월 21일 개관 1주년을 맞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3.1절을 맞아 5월 10일까지 진행되는 '간송문화전' 3부 전시를 3월 1일 무료 개방한다.
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간송문화전 3부 - 진경산수화 우리 강산 우리 그림'전에는 민족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유물 2점이 출품 중이다.
공개 유물 중 안중식의 '탑원도소외지도'는 1912년 제작됐으며, 정월 초하루 밤에 위창 오세창의 탑원에서 열린 문인 묵객들의 모임을 화폭에 담았다.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활동한 위창 오세창 선생과 그림을 그린 안중식은 모두 대한제국 시절 고위직을 지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문화를 수호하는 한편 항일애국운동에 힘을 다했던 인물들이었다.
또한 3.1절의 뜨거운 함성을 확인시켜주는 간송 전형필 선생 필사본 독립선언서가 공개된다. 독립선언서 서명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위창 오세창 선생의 제자였던 간송 전형필 선생이 독립을 향한 스승의 뜻을 새기기 위해 필사한 독립선언서다. 정갈하면서도 힘 있게 써내려간 필체에서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간송문화전 3부를 관람하는 방문객이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실시된다. 3·1운동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인 유관순 열사의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떠올리게 하는 의상과 태극기를 지참하고 입장한 방문객들에게 간송 테디베어와 간송 전형필 도서를 증정한다. 민족대표 33인에 맞춰 선착순 33명에게 증정한다.
한편, DDP 곳곳에 깃든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DDP 타임머신 투어’ 역시 3·1절 DDP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600여 년 전 조선시대 훈련원에서 경성운동장으로, 이후 서울운동장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모습을 달리한 DDP의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조선시대 유물을 전시해 놓은 동대문역사관1398, DDP가 들어서기 전 이 지역을 지켰던 동대문운동장을 추억하는 동대문운동장기념관 등 볼거리, 알거리가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