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리서치센터 설문조사… 40대 남자 배우의 티켓 파워 입증

▲가장 믿고 보는 배우 1위에 오른 송강호.(영화 '변호인' 중)

(CNB저널=왕진오 기자) 영화 관람의 선택을 좌지우지 하는 요소 중 하나는 주연 배우다. 국내 활동 배우 중 관람객들이 가장 믿고 보는 배우는 누구일까?

CGV가 지난 1월 23일∼2월 5일 14일간 2014년 상-하반기 각각 2회 이상씩 CGV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배우 ·감독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25명 중 28.4%가 송강호를 지목해 가장 믿고 보는 배우로 꼽혔다. 

송강호는 지난해 관람객 1천만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을 비롯해 ‘관상’, ‘설국열차’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송강호는 연기 잘 하는 배우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배우에 대한 신뢰는 출연 영화에 대한 관람의향에도 반영됐다. 상반기 개봉을 앞둔 송강호 주연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에 대해 응답인원 56.6%가 관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영화배우 ·감독 선호도 조사 결과.(자료=CGV)

송강호의 뒤를 이어 관객들은 황정민, 하정우, 최민식, 강동원, 류승룡, 김윤석을 믿고 보는 배우로 꼽았다. 대부분 40대 남성 배우여서, '흥행영화를 만들려면 40대 남성 배우를 쓰라'는 속설을 다시 확인시켰다. 

이들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히말라야'(황정민), '암살'(하정우), '대호'(최민식), '도리화가'(류승룡) 등에 대해선 대체로 인지도와 관람의향이 높았다. 

믿고 보는 배우 15위권 안에는 여자 배우로는 유일하게 하지원이 이름을 올렸다. 또 20대 젊은 배우 중에서는 아시아로 인기를 넓혀가고 있는 김수현이 이름을 올렸다.

CGV 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순위권내 있는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기본적으로 연기력이 모두 뛰어난 배우들”이라며 “대체로 배우에 대한 믿음이 곧 출연 영화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흥행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