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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건강 칼럼]백내장은 노인병? 열 중 하나 젊은 환자인데?

20~40대 발병률 11%…소아에서도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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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6호 김성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교수⁄ 2015.04.16 09:08:37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성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교수) 우리가 생활하는데 눈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기관이다. 하지만 오늘날 TV, 컴퓨터, 노트북 등 다양한 시각매체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시력 저하와 각종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백내장, 녹내장 등이 나타나는 50~60대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이 많은 젊은층까지 눈 건강 위협 요소는 증가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전유물로 알려졌던 백내장의 20~40대 발병률이 11%나 돼 눈 건강에 경보를 울렸다. 특히 백내장은 소아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부모의 주의가 요구된다.

백내장은 노안과 함께 60~70대에 나타나는 대표적 안질환이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눈앞에 무언가가 끼어 있는 듯하고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는 물체가 흐려 보인다. 이는 우리 눈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녹아 있던 단백질이 변하면서 시야가 혼탁해지기 때문이다. 보통 64~74세 인구의 50%, 75세 이상의 70% 정도에서 나타나며,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시야가 혼탁해지는 대표적 증상 외에도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오히려 눈이 더 침침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희미해져 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력 교정을 위해 안경 도수를 아무리 조정해도 시력을 맞추기 어렵고, 눈이 시리면서 눈물이 나면 백내장을 의심해보고 진단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노화 현상과 자외선이 지목되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자외선 노출이나 눈 속의 염증, 다른 안질환, 당뇨병 등 전신질환이 백내장 위험을 높일 수 있다.

60~70대 전유물로 여겨지던 백내장도 점차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결코 젊음이 백내장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경고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40대 발병률은 11%여서 백내장 환자 10명 중 1명꼴로 젊은층에서 발병했다. 젊은층의 백내장 발병 이유는 자외선 노출빈도의 증가, 공해로 인한 스트레스, 아토피성 알레르기 질환, 소아 당뇨 유병률의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연령대와 관계없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 받는 것이 좋다.

만약 백내장으로 진단된다면 증상에 따라 약물요법이나 레이저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보통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약물보다는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수술법으로는 3m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흐려진 수정체를 레이저로 녹여내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레이저 백내장 수술이 있다. 이 수술은 회복이 빠르고, 수술 시 나타날 수 있는 난시의 위험을 낮춰 많이 실시되고 있다.

▲백내장은 70대는 물론 10대나 유아에서까지 발병될 수 있다. 정기적 검사를 통해 평소 눈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사진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요즘은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라식이나 라섹 등의 굴절교정 수술을 받으면 백내장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굴절교정 수술을 받기 이전의 검사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면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자신이 시력교정술을 받은 경우, 백내장의 진단 및 치료 전에 교정 사실을 미리 알려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젊은층뿐 아니라 소아에게도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수정체가 혼탁해 빛이 망막까지 전달되지 못해 시력저하를 보이는 것이 바로 선천성 백내장이다. 2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소아에 선천성 백내장 발병하기도.
1년 한번 검사로 백내장-녹내장 예방 가능

소아 선천성 백내장은 다른 질병에 동반돼 나타나거나 유전 등으로 발병할 수 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치명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소아 백내장의 가장 큰 문제는 환자 본인의 의사표현이 불가능하므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필요시 생후 6~8주 이내 수술을 받아야 정상적인 시력 회복이 가능해 미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미국의 경우는 신생아에 대한 안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견이 빠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필수 검사가 아니어서 자칫 소홀히 할 우려가 있다.

백내장엔 아직까지 확실한 예방법이 있지 않다. 그러므로 평소에 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검사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백내장뿐 아니라 많은 안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므로 외출 시에는 가급적 선글라스나 모자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등 최대한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1년에 1번씩은 정기 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특히 60세 이상의 경우 백내장 여부에 대한 안과 검사는 필수다. 그리고 눈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채소나 과일로 천연 비타민을 섭취하거나 비타민제를 통해 평소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리 =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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