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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정연연, 그림과 함께 하는 '오늘 그녀가 웃는다' 펴내

세상의 시선 속 숨겨진 여성의 본래 얼굴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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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5.04.13 17:04:49

▲화가 정연연의 에세이 '오늘 그녀가 웃는다' 책표지.

10년 넘게 여성의 다양한 욕망과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해온 화가 정연연이 에세이 '오늘 그녀가 웃는다'를 펴냈다.


곱게 빗은 머리카락과 깔끔하게 올라간 속눈썹, 탐스러운 입술 등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이 사랑받는 시대다. 하지만 저자가 주목하는 건 화려함 속 감춰진 본래의 맨얼굴이다. 책에서 저자는 여자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외면하던 여자의 맨얼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갈하게 화장을 하고 당당한 표정을 지으며 사람들 앞에 나서는 얼굴, 짙은 화장 아래 속마음을 숨긴 채 활짝 웃어 보이는 얼굴, 옅은 화장을 하고 천진하게 주변을 바라보는 얼굴 등 여자가 지닌 수백 가지 얼굴 아래 숨어 있는 본래의 얼굴에 주목하는 것.


저자는 "세상이 만들어낸 콤플렉스에 휘둘려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는 것이 스스로의 만족보다 남자들의 아찔한 시선을 즐기기 위함은 아닌지, 얼굴의 흠을 없애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지만 사실은 마음의 흠을 돌보는 것이 더 시급한 건 아닌지 함께 생각해봤으면 했다"고 말했다.


억지로 꾸며내지 않아도 아름다운 얼굴, 누군가의 찬사가 없어도 소중한 여자 자신의 얼굴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의 그림 60여 점이 함께 담겨 미술 작품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시공사 펴냄, 1만 2000원,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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