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스페이스 오뉴월 ‘홍진훤 개인전’
▲홍진원, ‘#07,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120 x 160cm, 201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스페이스 오뉴월이 홍진훤 작가의 개인전 ‘마지막 밤(들)’을 5월 29일~6월 20일 연다. 자신을 풍경 사진작가로 규정하는 홍진훤은 첫 개인전 ‘임시풍경’에서 근대화에 따른 도시 개발, 경제 성장을 가장한 맹목적 토목 및 건설 사업이 초래한 생태 환경의 황폐화를 이야기했다. 두 번째 개인전 ‘붉은, 초록’은 제주-오키나와-밀양-후쿠시마로 이어지는 풍경을 기록한 네 곳의 풍경으로부터 이 풍경들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파헤쳤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화의 혈맥인 고속도로 휴게소를 담는다. 작가는 해가 지고 난 후 조명이 하나 둘 꺼지고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드러나는 휴게소의 민낯에 주목했다. 작가에 따르면 2015년 현재 37개의 고속도로에서 210개의 휴게소가 운영 중인데, 그는 지도에 표시된 고속도로 휴게소를 1년 동안 돌아다니며 그 풍경들을 응시했다. 작품을 통해 누구도 제 삶의 속도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느새 머물며 쉬는 곳이 아닌, 낯선 곳이 돼버린 휴게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