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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와 재구성의 반복, 허욱 작가 '첨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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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6.01 16:22:25

▲허욱, '첨첨(添添)201523'. 캔버스에 아크릴, 91 × 116cm, 2015.

(CNB저널=왕진오 기자) 건축적인 회화와 회화적인 건축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표현하며 면과 선을 이용해 화면을 분할하고 재구성하는 무한반복 작업에 색을 입히는 허욱(42) 작가.

그가 '첨첨(添添, Between) 2015 - 경계와 경계 사이’전을 6월 4∼30일 대구광역시 소헌컨템포러리(대표 원창호)에서 진행한다.

작가 허욱이 시도하는 작업들은 ‘연결하기-연결되기’, ‘이루기-이루어지기’, ’되기-되어지기’, ‘놓고-놓이고’, ’쌓고-쌓이기’ 등의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Support-Supported’에 바탕을 두면서 동시에 작업 과정에서 형성되는 관계항에 의미를 부여한다.

▲허욱, '첨첨(添添)201514'. 캔버스에 아크릴, 50 × 61cm, 2015.

'첨첨(添添)' 즉, '사이'는 단순한 오브제의 층과 층 사이가 아니라 선과 공간으로부터 '틀-패널-천-물감'으로 이어지는 질료와 색, 그리고 물질로부터의 작용과 반작용이 일어나는 과정 사이를 말한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들은, 건축물 위의 시멘트에 첩첩이 겹쳐지면서 기하학적으로 만들어진다. 마치 우주의 행성을 닮은 듯, 보이는 방향에 따라 형형색색의 비눗방울을 닮은 듯한 동그란 원과 곡선으로 나누어진 경계는 달의 분화구를 지구에서 보는 느낌도 준다.

그의 작품은 정교하고 절제된 곡선과 직선의 만남, 그리고 그 경계가 만들어내는 반복된 이미지가 유영하듯 부드러운 움직임을 부여한다. 또한 입체적 착시효과까지 더해 작품에 매력을 배가한다. 또한 날렵하고 변화무쌍한 이미지의 외곽과 화려한 컬러는 화면 안의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허욱, '첨첨(添添)201520'. 캔버스에 아크릴, 91 × 116cm, 2015.

현재의 작업이 있기까지 작가가 영감을 받았던 시멘트와 캔버스의 유사성이 보다 즐거운 작업을 가능케 했다는 작가의 언급처럼, 이전보다 캔버스에 더 잘 어울리게, 과거의 요철 작업 느낌을 평면에 구현해 냈다.

형식미학의 작업을 전개하는 작가 허욱은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 드로잉-회화, 건축, 멀티미디어 전공 석사를졸업하고 광주 의재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1기, 북경올림픽 기념 ’중국현대미술 - 쏭장 특별전’ 커미셔너를 역임했다.

그는 제주항 연안 종합 터미널, 인천 시청역사, 세종문화회관, (주)두산 건설본사, (주)현대자동차 본사 양재동 신관, 코오롱, 비트윈, (주)듀엘, H&M, BRERA, 쌤소나이트, 맥켈란 위스키 외 다양한 기업과 함께 공공미술·설치프로젝트 및 컬래버레이션 기획활동을 갖는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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