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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에서 천마총 귀걸이와 유사한 '금제 귀걸이'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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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6.08 12:13:45

▲경북 의성 대리리 출토 금제 귀걸이(왼쪽)와 경주 천마총 출토 귀걸이.(사진=문화재청)

(CNB저널=왕진오 기자)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성림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에서 경주 천마총 출토품과 유사한 금제 귀걸이가 출토됐다고 문화재청이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고분의 중심부에서 주곽(主槨, 한 무덤 안의 여러 곽 가운데 중심이 되는 인물의 주검을 넣는 곳)과 부곽(副槨)이 ‘11’자 형태로 나란히 배치된 매장 주체부(埋葬 主體部)가 확인됐으며, 주곽의 크기로 볼 때 대형 봉토분일 것으로 추정된다.

고분에서는 장식이 달린 금제 귀걸이 한 쌍과 허리띠 장식 2벌을 비롯해 굽 높은 접시(有蓋高杯, 유개고배), 짧은 굽다리 접시(臺附碗, 대부완), 목이 굵고 긴 항아리(長頸壺, 장경호) 등의 토기류와 다양한 종류의 말갖춤용품(馬具類, 마구류)이 출토됐다.

특히, 무덤 주인의 것으로 보이는 귀걸이는 중간 고리까지 금 알갱이를 붙여 장식했다. 이러한 양식의 귀걸이는 지금까지 경주를 비롯한 신라 권역에서는 확인된 예가 드물며, 가장 유사한 유물로는 경주 천마총 귀걸이가 있다.

의성 대리리 45호분의 조성 양식과 출토 유물 등으로 미루어 보아, 금성산 고분군이 이번 발굴조사 지역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출토 유물이 6세기 전반에 해당하여 이 시기 의성 지역의 묘제 연구에 중요한 학술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성 대리리 45호분.(사진=문화재청)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이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에 위탁 추진 중인 비지정 매장문화재 학술조사 사업의 하나이다.

의성 대리리 45호분 주변 탑리, 학미리 일대에는 ‘의성 금성산 고분군’(경상북도 기념물 제128호) 등 삼국시대 신라 고분군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9일 오전 10시 의성 조문국 박물관과 발굴 현장에서 시민에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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