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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이의 골프과학]스윙 때 필요한 건 구심력? 원심력?

골프 운동역학 단어의 올바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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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1-442호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2015.07.30 09:23:38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스윙 레슨을 받거나 골프 채널을 볼 때 “원심력 또는 구심력이 작용한다”는 등 운동역학 단어가 종종 등장한다. “원심력으로 쳐야 한다” 혹은 “임팩트 이후 팔로스루 때 클럽을 뿌려라” 등 효율적인 골프 스윙을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의 이미지를 만들도록 레슨을 한다.

이런 이미지 레슨이 효과를 볼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밧줄 또는 무거운 끈을 갖고 스윙을 한다고 상상해보자. 임팩트 순간이 어떤 모습으로 이뤄지는지 개개인의 상상력으로 이미지를 만들도록 유도한다. 또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원심력과 구심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골퍼의 스윙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결국 이 단어의 선택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걸 알 수 있다.

원심력, 구심력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대략 어떤 느낌인지 아는 골퍼는 이 미묘한 차이를 실제 스윙할 때 시도한다. 이처럼 골프 스윙의 원리를 조금 더 이해하고 이미지를 만들도록 유도하면, 더욱 효율적인 스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많은 과학자가 원심력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힘이라 믿는다. 우리가 보통 이해하는 원심력을 스윙으로 표현하면 클럽이 몸의 반대 방향, 즉 밖으로 날아가려는 힘이다. 몸의 중심의 힘이 아닌 회전 속도로 인해, 마치 외부에서 클럽을 잡아당기는 것과 같은 힘을 원심력이라 이해한다. 원심력이 강하게 작용하도록(임팩트 순간 몸의 중심이 진행 방향으로 함께 움직이지 않고 어드레스의 위치에 그대로 잡혀 있어야 원심력이 강하게 작용됨) 스윙을 만들어야 올바르게 임팩트가 이뤄지고, 이 과정을 통해 클럽의 속도가 증가되고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이해한다.

물론 틀린 표현이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역학적 에너지 작용으로 이야기한다면 원심력보다 구심력이라는 표현이 골프 스윙에서 더 정확한 표현이다. 구심력은 던지는 사람으로부터 잡아 당겨지는 힘의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중심이 존재하고, 중심이 궤도 운동을 할 경우 구심력이 작용된다. 골퍼가 클럽을 잡고 스윙할 때 가해지는 에너지가 구심력이다.

스윙할 때 구심력과 원심력이 동시에 작용.
이 힘들 잘 이해해야 스윙에 긍정적 영향

더 쉽게 표현하면, 끈에 무거운 추가 달린 상태를 생각해보자. 투포환 던지기처럼 끈을 잡고 몸이 회전하면 우리의 몸은 중심이 돼 회전하고, 무거운 추 또한 중심을 기준으로 회전하게 된다. 이때 추가 날아가지 않도록 우리는 손과 몸에 힘을 주고 회전한다. 이것이 구심력이며, 임팩트 순간과 같이 어떤 타이밍에 끈을 놓아버리면 원심력으로 추는 날아가게 된다. 따라서 구심력은 중심에서 잡아당기는 힘, 그와 반대로 원심력은 클럽이 날아가려는 힘이라 이해하면 좋다. 다만 앞서 말했듯 원심력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힘이라 기억하면 좋겠다.

▲7월 19일 열린 K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 1번 홀에서 배희경이 세컨 샷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또한 골프 스윙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로 관성 모멘트가 있다. 관성 모멘트는 어떤 물체의 무게와 중심이 회전축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회전축, 즉 중심으로부터 신체 부위의 중심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있을수록 신체 부위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근력은 더욱 커진다고 표현해 모두가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골퍼의 이해를 돕는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

관성 모멘트를 골퍼에게 쉽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백스윙을 하는 과정 중 탑오브더 백스윙에 클럽이 도달한 뒤 다운스윙을 위해 클럽의 방향이 전환되는 때라 이해하면 좋다. 탑오브더 백스윙에서 클럽은 계속 백스윙이 진행된 방향으로 움직이려 하고 우리 몸은 다운스윙을 위해 방향을 전환한다. 클럽 또한 진행되던 방향에서 반대 방향으로 바뀐다. 그때를 관성 모멘트라 이해하면 된다. 관성 모멘트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다.

골프 또 골프 스윙에 대해 매우 다양한 접근 및 표현 방법이 존재한다. 물론 어떤 한 방법이 진리이며 절대적인 방법이라 할 수 없다. 모든 코치는 골퍼 각자에게 가장 효율적이며 적절한 균형 및 임팩트를 가질 수 있도록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지도할 것이다. 모든 사람의 신체 사이즈와 근육의 상태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때론 나에게 맞는 교습법이 타인에게는 부적절할 수도 있고, 타인에게는 효과적인 표현 방법이 나에게는 비효과적일 수도 있다.

앞으로 스윙과 근육 및 메커니즘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골프 스윙 방법과, 연세 골프·사이언스가 사용하는 방법을 함께 서술하려 한다. 의학계에 ‘메이 올 메이 낫(May or may not)’이라는 말이 있다. 다양한 원리와 결과가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방법이 절대적이라 할 수 없다는 소리다.

따라서 앞으로 필자가 연재할 스윙 및 방법에 대해 절대적이라고 받아들이기보다 이런 접근 방법이 존재한다고 받아들이길 바란다. 어드레스에서 모양과 힘의 작용, 특히 활성화돼야 하는 근육의 위치 및 근육이 약할 때 나타나는 현상과, 대중적으로 이야기되는 스윙의 모습에 대해 다음 회부터 서술할 예정이다. 자세하고 정확한 지적 및 방법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 조금은 어려울 수 있지만, 최대한 전공자의 입장이 아닌 일반 골퍼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겠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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