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한국화가 고아빈(32)은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이미지를 캔버스에 펼친다. 그 동안 신화나 설화 속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고귀하고 신성하며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랑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작가가 고전 명작을 패러디한 작업을 갖고 8월 24일∼9월 2일 강남구 테헤란로 갤러리 이마주에서 'Love, Love, Love'전을 진행한다.
클림트의 '키스',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을 바탕으로 명화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 요소를 차용하거나 대체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 'The Gate of Love'는 사랑의 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장대한 스케일과 풍부한 화면으로 구성해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사랑의 신비와 그 성스러운 순간을 사랑의 생성과 소멸이 순환되는 서사로 표현하며, 종교화 형태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사랑 숭상을 일상의 관점으로 그려낸다.
고아빈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비현실적인 풍경 안에 담긴 일상의 판타지를 통해 소소한 사랑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역설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