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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협회, 서울시립미술관 아트페어 통해 미술품 판매 나선 것에 대해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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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9.04 18:21:36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사진=왕진오 기자)

(CNB저널=왕진오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인가 서울시립갤러리인가?" (사)한국화랑협회가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에서 진행하는 '2015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전에 대한 성명서를 4일 밝혔다.

화랑협회 측은 "공공기관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미술관 본연의 본분과 기능에 어긋나는 '상업적 아트페어'를 전시라는 명목으로 진행한다는 점에 개탄을 표한다"고 했다.

또한 "공공기관인 미술관으로서의 기본적인 원칙을 어기는 행위로서, 미술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보존·조사·연구·전시·교육하는 시설로서 본연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협회 측의 성명서 발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9월 4일부터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에서 작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아트페어인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를 개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갤러리들의 연합체인 화랑협회의 공식 입장이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이 "관람객이 작품 구매를 원할 경우 전시총감독이 소개한 개인사업자가 전시장 내 인포데스크에 상주하고 있으며, 그 업체와 연결시켜드릴 예정이다"고 밝힌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이다.

화랑협회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의 윤리강령도 거론했다. 한국위원회 이사인 서울시립미술관이 관련 규약을 따르지 않고, 특정 거래업자, 경매인 또는 감정인을 일반인에게 소개해서는 안 된다'는 규약을 명백히 어겼다고 주장했다.

한국화랑협회 박우홍 회장은 "서울시립미술관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박원순 시장과 전시 주최자인 서울시립미술관이 이번 전시의 판매 행위 중지와 공개 사과, 그리고 유사 형태의 전시 재발 방지 약속을 하라"며 갤러리의 기능과 권익을 침해받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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