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7호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CNB저널 = 김금영 기자) 이 책은 그림 그리는 과정에서 얻은 나를 알아가는 방법들을 다섯 가지로 간추려 보여준다. 저자는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말한다. 잘 그려지지 않아 다급해지는 선들은 그 사람의 인내력을, 마구 갈긴 선은 내재된 분노치를 보여준다. 빈 공간이 있으면 왠지 미완성 같아서 채워 넣는다든가, 명확한 선을 못 참고 뭉갠다든가, 반대로 뭉개진 선을 못 참고 선명한 라인을 그려 넣어야만 안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모든 그림 그리기 행동은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내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마음먹고 그린 그림보다 낙서가 더 좋다”며,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현재 그리는 것이 내 마음을 풀어주는가 아닌가가 더 중요하다고 짚는다. 결과와 상관없이 그리다 보니 새로운 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니 그리는 방식이 한 두 개씩 늘어났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그림 한 장으로 내 자신에게, 내 주변인에게, 그리고 도시인이 느끼는 피곤함을 덜어줄 그 무언가를 찾고 싶다. 이것이 힐링이라 불리건, 소통이라 불리건 명상이라 불리건 상관없다. 단지 삶의 무게에서 조금 벗어나 쉬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시호 지음 / 1만 8000원 / 스토리닷 펴냄 / 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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