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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광화문 광장에 아리랑 울려퍼진다

시민참여형 복합문화예술축제 '2015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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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5.09.21 15:37:13

▲10월 10~11일 시민참여형 복합문화예술축제 '2015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사진=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

10월, 광화문 광장 곳곳이 아리랑 대동 놀이판으로 변신한다.


서울특별시와 (사)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위원장 윤영달, 이하 조직위) 공동주최로 10월 10~11일 시민참여형 복합문화예술축제 ‘2015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이 열린다.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2013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는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우리 심장에 아리랑이 뛴다’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은 제1회 서울 아리랑상 시상식과 2015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로 나눠 진행된다. 서울 아리랑상은 아리랑의 문화사적 가치 발전과 창조적 확산을 위해 올해 제정한 상이다. 아리랑을 국내 최초로 서양식 음계로 채보한 호머 B. 헐버트 박사(Homer B. Hulbert, 1863~1949)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0월 7일 오전 11시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진행되며,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헐버트 박사의 손자 브루스 헐버트가 유족 대표로 나와 상을 받는다.


본격적인 페스티벌 행사는 아리랑을 테마로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하는 ‘세계랑 아리랑’으로 시작된다. 10일 오후 3시 김덕수 명인이 이끄는 김덕수패사물놀이의 문굿과 길놀이로 문을 여는 '세계랑 아리랑'은 안숙선·김덕수 명인, 오스트리아 4인조 색소폰 재즈밴드 색소포의 컬래버레이션과 스페인 플라멩코 연주단체인 후안 카르모나 셉텟이 연주하는 플라멩코 진도아리랑, 세계의 민요를 선보일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의 무대, 전 출연진의 서울아리랑 합창 등으로 꾸며진다.


‘세계랑 아리랑’에서 선보일 사물놀이 판굿과 색소폰이 어우러진 판소리와 재즈의 만남, 해외 뮤지션들이 아리랑을 자신들의 색깔로 빚어낼 연주는 아리랑의 음악적 가치를 세계음악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작업으로 주목할 만하다.


아리랑과 일렉트로닉 록비트의 만남도 이뤄진다. 인기 DJ와 국내 록밴드가 참여하는 일렉트로닉 DJ 록 페스티벌 ‘춤춰라 아리랑’(10일 오후 7시 30분~10시 30분)은 강렬한 록비트에 몸을 맡긴 채 젊음의 열기를 발산할 수 있는 역동적인 무대다.


화려한 영상쇼와 더불어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될 ‘춤춰라 아리랑’은 광화문광장을 콘서트장 삼아 스탠딩 형태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알려진 DJ 줄리안, 록밴드 장미여관과 국카스텐, 바버렛츠 등이 출연한다. 전 출연진은 그룹 특유의 색깔이 돋보이는 레퍼토리와 함께 저마다 새롭게 해석한 아리랑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엔 서울 아리랑상 제정, 판놀이길놀이, 퍼레이드 조형물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사진=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우리 고유의 전통 예술 공연 무대도 마련된다. 광화문 북측광장 연희무대에서 진행되는 ‘연희랑 아리랑’(10일 오전 11시부터)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을 비중 있게 조명하기 위해 경기·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지역의 대표적인 농악인 웃다리농악 구미선산무을농악 좌도농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큰 인기를 모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남사당줄타기의 앙코르공연과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남해안별신굿 등이 펼쳐진다.


시민 참여로 만드는 행사도 마련된다. 열정과 끼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전국 아리랑 경연 대회’가 대표적이다.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소리, 몸짓, 연희 3개 부문으로 나눠 ‘아리랑’을 부르거나 연주, 아리랑을 사용한 춤∙무예∙난타 등의 퍼포먼스, 탈춤∙농악∙전통연희로 자웅을 겨룬다. 축제 무대와 연희 무대, 열린시민공원 무대 등 3곳에서 진행되는 부문별 경연을 통해 금, 은, 동상 수상팀을 가리고, 각 부문의 금상 수상 3팀은 폐막공연 무대에서 다시 겨뤄 대상팀을 뽑아 시상할 예정이다.


2015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11일 광화문광장 일대를 아리랑 대동놀이로 물들일 ‘판놀이 길놀이’다. 우리 옛 전통놀이 중 개방성과 어우러짐이 두드러지는 대동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판놀이 길놀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광장 일대 세종대로 네거리 양방향 10차선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하고 진행된다.


구간은 1.3km. 전국아리랑경연대회 3개 부문 참가자 1000여 명을 비롯해 한국춤협회 500명, 취타대, 육사관악대, 3군사령부 의장대, 안동차전놀이보존회, 경기민요보존회, 각종 악기동호회, 학생과 시민 등 총 4000여 명이 참가한다.


판놀이길놀이에는 경복궁 앞에서 출발하는 취타대와 80여개 전통깃발 행렬이 광화문 광장으로 합류하고, 지게 모양의 등채 2대를 둘러메고 나오는 안동차전놀이보존회, 길쌈놀이, 북청사자, 퍼레이드 조형물 공모전 본선 진출 작품 등이 등장한다. 한국춤협회와 조직위가 공동개발한 아리랑춤도 4000여 참가자들이 플래시몹으로 첫 선을 보인다.


축제 기간 중 광화문 북측광장과 세종로공원 무대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을 위한 ‘아이랑 아리랑’이 펼쳐진다. 판소리구연동화 ‘이야기 세상’, 탈 만들기와 탈춤 배우기, 아리랑 부채 만들기, 박스 아트,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아리랑을 부르거나 연주하면 참가자 이름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만원씩 기부되는 ‘뽐내라 아리랑’도 진행된다.


윤영달 조직위원장은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3차년도를 맞아 서울 아리랑상 제정, 아리랑춤 개발, 옛 대동놀이를 재해석한 판놀이길놀이¸ 퍼레이드 조형물 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며 “아리랑을 비롯해 가장 한국적인 문화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 현장에 나와 우리 문화의 멋과 맛을 발견하고, 배우고,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축제 일정은 2015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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