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한국 전통 문양으로 밤하늘 수놓아
3일 여의도 축제서 도깨비불, 상모, 무궁화 등 불꽃 모양 선보여
▲화려한 불꽃쇼가 밤하늘에 펼쳐진다. 사진은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 축제인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개막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전통 문양을 형상화한 불꽃이 10월 3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개최되는 서울 여의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도깨비불, 상모, 무궁화 등 이번 축제에서 선보인 전통 문양의 불꽃은 한화 그룹(대표 최양수)이 빛컨(대표 김민규), 에픽브레인(대표 이종광), 에스비소트(대표 정영삼) 등 중소기업과 함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제작한 것이다.
이들 불꽃은 작년 여름 인천에서 개최된 ‘2014 아시안게임’ 개·폐막식을 비롯해 지난 8월 전국 4개 지역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경축 불꽃쇼에서 시연된 바 있고 향후 부산, 포항, 인천 등 지역 불꽃축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은 지난 3년간 한화 그룹과 함께 ‘전통 문양 불꽃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국가 차원의 메가 이벤트에서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전통 문양 불꽃제품 외에 불꽃쇼 연출을 위한 3D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도 활용됐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불꽃 시연용 3D 시뮬레이터’는 리허설이 불가능했던 불꽃쇼를 사전에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화려한 연출과 함께 상당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3일부터 이틀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건전게임 체험관’을 운영했고, 개막 당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불꽃축제 대중음악 공연’도 진행했다.
‘불꽃축제 대중음악 공연’에서는 자이언티와 혁오, 장기하와 얼굴들 등 유명 뮤지션부터 고래야, 엔피유니온, 보이즈인더키친 등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선보이는 인디밴드까지 총 13팀이 참여해 서울세계불꽃축제의 분위기를 달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이번에 선보인 불꽃기술은 정부의 지원, 대기업의 판로개척 능력, 중소기업의 시스템 개발역량이 합쳐져 동반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불꽃 관련 기술이 부가가치가 높은 빅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창현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