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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반출된 문화재, 경매 통해 100년 만에 국내 환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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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11.06 14:58:43

▲전 세계적으로 약 20여 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고려시대 나전공예품 ‘나전칠국당초문합’.(자료=서울옥션)

(CNB저널 = 왕진오 기자)  조선시대 백자대호, 고려시대 나전칠기 등 해외로 반출됐던 문화재급 유물 55점의 국내 반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서울옥션은 11월 29일 홍콩 현지에서 개최하는 제17회 홍콩경매 '고미술편'에 출품작 62점 중 55점이 한 명의 일본 컬렉터에 의해 위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소장한 한국 고미술품 입수 경로와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컬렉터가 지난 50년간 소장해온 작품들은 그동안 일본 주요 미술관 전시와 분야별 전문가들의 평론 등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아온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장품은 2014년 8월 23∼10월 26일 일본 아이치 현 도자박물관에서 진행된 '고려·조선의 공예 - 도자기·칠기·금속기'전에 출품된 작품들이다.

▲일본 아이치 현 도자박물관에서 진행된 '고려·조선의 공예 - 도자기·칠기·금속기' 전 포스터.

경매에는 추정가 18억 원에 나온 높이 42cm 크기의 '백자대호(높이 40cm 이상의 백자 도자기를 일컫는 말로 '달항아리'라고도 함)'가 나와 눈길을 모은다. 조선 백자의 독자적 도자 미학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 중 최고 높이다.

이 백자대호는 18세기 전반에 왕실 도자기를 굽는 ‘관요(官窯)’로 운영되었던 경기도 광주의 ‘금사리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높이와 몸체의 지름이 거의 같고 입지름이 굽지름보다 넓은 비례를 가져 이상적 형태로 평가된다.

특히 추정가 3억 5000만 원에 출품되는 고려나전 '나전칠국당초문합'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여 점 정도 남아 있는 고려시대 나전공예품으로, 국내에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어 그 의미를 더한다.

▲백자대호, 42.2 × 42cm(높이), 조선시대.(자료=서울옥션)

또한 조선시대 후기 시대상을 반영해 새로운 양식으로 제작되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초화문과형호'(白磁靑畫草花文瓜形壺)도 출품된다. 1960년 '아사카와 노리타가(조선 도자기의 신으로 불리는 도자 연구가)'가 지은 조선시대 백자, 청화백자, 철화진사백자를 소개한 책인 ‘이조 李朝 - 染付·鉄砂·白磁’ 컬러 도판에 소개된 바 있는 작품이다.

총 62점, 50억 원 상당 작품이 나오는 제17회 서울옥션 홍콩경매 고미술 출품작은 11월 9∼20일 서울 평창동 본사에서, 이어 11월 27∼29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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