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를 그리는 작가 이영미의 초대전이 아트리에 갤러리에서 1월 22일~2월 4일 열린다.
이영미의 회화 작품에는 모두 도자기가 전면에 등장한다. 화려한 치장을 한 서양 도자기가 아니라 소박한 멋이 있는 백자가 주로 그려졌다. 조선 백자의 깊음, 생활 도기의 투박함 등을 감각적인 터치로 담아낸 작품들이 특히 눈에 띈다.
작가가 도자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도자기의 재료가 되는 흙 때문이다. 흙은 생명의 근원이며, “우리 민족의 맥과 혼으로 빚어낸 도자기에서 조상의 얼을 느낄 수 있으며, 살아 숨쉬는 생명을 만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작가는 아크릴 정물화를 그리는 서양화가지만 그가 그려내는 작품의 결은 동양의 정서를 머금고 있다. 도자기를 빚듯 작품을 빚어낸 작가의 혼을 느낄 수 있는 전시라고 갤러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