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양 작가의 '곤충의 눈 - 시선의 기원'전이 사비나미술관에서 3월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한된 시야를 가진 인간의 관념에서 벗어나, 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점을 제시하는 전시다.
작가는 2만개가 넘은 겹눈으로 땅과 하늘, 풀잎 위에서 세상을 넓게 보는 잠자리, 땅 위나 물의 표면에서 세상을 보는 딱정벌레와 소금쟁이처럼 곤충의 시선에 착안해 탄생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위해 곤충학자의 자문을 구해 직접 곤충의 서식지를 고려한 장소를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그 중 주로 일산 호수공원, 양평 세미원 습지, 청계천 등 우리 주변 풍경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을 상상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작가는 "작업을 해오다 보니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생겼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어떻게 보는 게 더 독창적인가 연구했고, 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다"며 "누구나 갈 수 있는 장소들 또한 다른 시선으로 보면 색다른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여겼다. 다양성은 중요한 가치다. 이번 전시에서 그 점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