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팩토리는 최영빈 작가의 개인전 '너는 너를 밴 모든 것이다(The World Without I)'를 1월 13일~2월 3일 연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의식 세계를 관찰한다. 이런 (그림 그리는) 행위와 (의식하는) 사고를 작가는 분리된 것이라 여기며,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삶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조형 언어를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자의식에 너무 집중하면 결국 이분법적 사고에 갖히게 된다고 말한다. 작가는 자의식으로 가득찬 이런 사람들은 머리 없는 불완전한 신체로 간신히 균형을 잡고 서 있는 모습으로 그렸다.
자타(自他)를 구분하지 않고 타인과 교감하는 순간을 바라는 작가는 오히려 촉각에 집중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마주 포개진 두 눈, 머리를 관통하는 눈의 형상들을 원색의 색면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자신의 고립이 '나'를 의식하는 데에서부터 기인한다는 걸 발견한 뒤, 내가 인식하는 세상과 실제 세상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집중하게 됐다고 한다. 이를 위해 관념을 벗어난 형식에 주목하게 됐다고 작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