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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갤러리, 장자 철학 닮은 산수화 그리는 김가을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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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1.27 18:06:29

▲김가을, '산수, 노닐기 - 정경(情景)'. 판화지에 혼합 재료, 69 x 98cm, 2015. (사진 = 청림갤러리)


청림갤러리는 김가을 작가의 '산수(山水), 마음 아득한 경지에서 노닐다'전을 1월 19~31일 연다.


작가의 작품은 빛이 있고 없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빛이 있는 상태에서 작품은 수묵과 마블링 기법(Marbling, 미술 표현의 한 기법으로 물 위에 유성 물감을 떨어뜨린 후 저어서 종이를 덮고 물감이 묻어나게 하는 기법)을 통해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담아낸다. 수묵이 가진 흑백의 오묘함을 통해 대자연의 활력을 반영하고, 마블링을 이용해 전혀 기대치 않은 우연성을 담아낸다.


반면 암흑에서 보는 그의 작품은 전혀 다른 산수를 품고 있다. 야광 재료를 이용해 칠흑같은 어둠 속 아득한 어떤 경지와 그곳의 편안함과 자유를 표현했다.


▲빛의 유무에 따라 달리 보이는 김가을의 작품. 왼쪽은 환할 때, 오른쪽은 어두울 때 모습.(사진= 청림갤러리)

커다란 상상의 공간이 무한한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듯, 작가는 작품 속 빈 배와 빈 공간을 통해 천지의 온전한 경치를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작가는 "산수는 심오한 마음에 비춰진 하나의 현상"이라며 "장자의 사상을 형상화하고 그를 통해 삶의 해답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삶 속에서의 정신적 자유라는 삶의 태도를, 산수화의 유한한 형식을 통해 무형의 세계를 상상하게 만들려는 보여주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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