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작가가 박여숙화랑에서 2월 18일~3월 18일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조선 백자 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자리로, 작가가 개척한 '백자 평면 작업'을 선보인다.
보통 백자는 입체 또는 평면 두 가지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작가는 이 두가지를 합쳐 조형성을 살린 예술적 평면을 구현한다. 흙덩이 판에 수많은 붓질을 통해 겹을 쌓아간다. 인고의 과정 속 평평했던 평면 위에 두께를 가진 도자기가 재현된다.
이승희 작가는 "등고선을 그릴 때와 같은 방식으로 작업한다. 작품에서 좀 더 높은 부분은 70번,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면서 60번, 50번 식으로 붓질을 반복한다. 하루에 한 번 붓질을 하고 마른 뒤 다시 붓질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