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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갤러리, 신선주-하태범 작가가 그리는 비현실적인 공간 소개

'그곳(There)'전 3월 8일~4월 29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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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2.29 10:16:44

▲신선주, '빌딩 166'. 종이에 아크릴릭, 오일 파스텔, 123 x 81.5cm. 2015.

리나갤러리가 신전주, 하태범 작가의 2인전 '그곳(There)'전을 3월 8일~4월 29일 연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실재하는 풍경을 심리적 감성으로 재구성한 비현실적인 공간을 창조한다. 그리고 보는 이들에게 간접적인 공감대 형성의 장을 열어주고자 한다.


신선주는 기억의 잔상으로 남은 건축물을 모티브로 공간을 형성한다. 작품엔 검은 색면의 분할과 최소한의 형상만이 드러난다. 이는 작가의 기억 저편에 존재하는 공간을 되새김하는 과정이자, 새로운 현실의 탄생을 보여준다.


오일스틱과 손가락만을 사용해 검게 채워진 평면은 고요하지만, 유학시절 경험한 낯선 곳에서의 치열한 감성 또한 느끼게 해준다. 기억의 공간, 장소를 단순한 검은 색면으로 재구성한 풍경은 장소에 충실한 듯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생경한 낯선 풍경을 보여준다.


▲하태범, '화이트(White)-1'. 페이스마운트, 피그먼트 프린트, 100 x 150cm. 2009.

하태범은 사건, 사고, 전쟁, 재해의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을 토대로 그 모습을 작은 모형으로 재현해, 사진이나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이슈, 미디어 등의 조작 등으로 얼룩진 사회와 현실에 무감각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지적하며 방관자적인 심리적 태도를 흰색으로 상징화 한다.


작가의 하얀 풍경은 참혹하고 폭력적인 실제의 현장을 감정과 시간이 배제돼 멈춰 버린 듯 한 공간으로 각색한다. 그리고 아름답게 느껴질 만큼 비현실적인 가상의 공간으로 현실을 탈바꿈한다. 아름답지만 공허함마저 느끼게 하는 하얀 풍경은 형태의 단순화, 색의 삭제, 사건의 가감을 통해 재현된 창조의 현장으로, 절제된 감정이 긴장감마저 들게 한다.


리나갤러리 측은 "공간은 우리 몸에 닿고 스며 있는 감각이자 현상이다. 어떤 물질,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라며 "우리는 매 순간, 공간 안에서 수많은 이야기와 가상 세계를 창조해 내기도 한다. 두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경험하지 못했던 객관적인 실재를 간접적으로 공감하고, 공간에 대한 감정, 행위, 기억 등 주관적인 감성 또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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