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도스가 김정은 작가의 「'완벽한' 관계」전을 3월 2~8일 연다.
전시 제목 「'완벽한' 관계」은 완벽함, 관계, 그리고 인용 부호(따옴표)에 관한 작가의 사유를 담았다.
작가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관계, 그리고 이 관계에서 비롯된 상처를 이야기 한다. 작가노트에서 “가장 친밀하고 완벽한 줄 알았던 관계 속에서 상처를 경험했고, 이것은 내 몸에 지속적인 흔적으로 남았다”고 고백한다.
작가는 ‘완벽한’이라는 형용사에 인용 부호를 붙여 강조의 의미를 더한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애초부터 완벽한 관계란 불가능하다고 표명하는 듯하다.
갤러리 도스 측은 “작가는 완벽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불완전하고 단절된 관계들을 작품에서 몸의 파편적 이미지로 그려낸다. 잘린 손가락이 그대로 드러난 채 공중에 매달려 있거나, 손가락들로 이뤄진 큐브, 묶음 등은 단절된 관계의 상태를 인정한 상태에서 새롭게 연결될 수 있는 관계의 가능성을 표현한다. 서정적이고 차분한 색감이 이런 일말의 가능성을 따뜻하게 표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