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도스에서 작가 하진의 ‘위장僞裝-도시’전을 4월 28일~5월 3일 연다.
작가는 '위장 僞裝 - 도시'전에서 도시의 공간 분할을 다룬다. 이 공간의 분할은 도시에서 경험하게 되는 물리적, 심리적 상황을 제공한다. 작가는 특히 건물, 건축물, 구조물 등의 분할 요소인 벽에 집중한다. 벽은 공간을 분할해 보는 것과 보이는 것,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의 영역를 나눈다.
작품의 벽은 모두 개념적으로 도식화된 벽돌로 쌓은 것이다. 마치 회색 시멘트 벽돌과 초록색 방수 페인트가 도포된 벽돌처럼, 작가는 파스텔 가루를 이용해 단단한 벽을 위장해 세웠다.
전시장 높이인 2.44m로 세운 동그란 가벽을 이용해 안과 밖을 나눴다. 이를 통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은 벽의 바깥면을 따라 이동하며 벽이 열린 틈을 통해 벽의 안쪽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작가는 벽 안쪽에 밝은 흰 빛을 설치했다.
이 원형의 가벽과 벽 그림을 통해 작가는 '본다'는 것에 대해 질문한다. 관객의 시선을 가리는 벽과 벽 너머를 볼 수 있는 틈, 그리고 빛을 통해 '본다'고 하는 권력과 권한, '볼 수 있게' 하는 조건과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