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조선이 오용석 작가의 ‘세이렌(SIREN)’ 전을 5월 4~25일 연다. 이번 개인전은 오용석의 아홉번째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인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요정으로 그들의 노랫소리는 한 번 들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력을 지녔다고 알려졌다. 세이렌이 등장하는 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프란츠 카프카의 ‘사이렌의 침묵’에서는 오디세우스가 위험을 모면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세이렌이 노래를 부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카프카의 글을 모티프로 차용한 이번 전시에서 오용석 작가는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방식에 관해 말한다. "아름다움이 감각을 사로잡을 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름다움 그 자체일지 모른다"고 말이다. "아름다움에 대해 회화가 전통적으로 가져온 역할이 현재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갤러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