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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바톤, 캔버스에 작가의 고뇌 담은 필립 반덴버그의 전시 열어

'앱스트랙트 웍스(Abstract Works)'전 4월 27일 ~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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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4.27 18:05:13

▲필립 반덴버그, '사이클 마마 스와스티카 리비지티드(Cycle Mama swastika revisited)'. 캔버스에 유화와 분필, 131 x 101 cm.2003-2004. (사진 = EstatePhilippeVandenberg)


갤러리바톤은 필립 반덴버그 (Philippe Vandenberg, b. 1952 - 2009)의 개인전, '앱스트랙트 웍스(Abstract Works)'를 4월 27일 ~ 5월 28일 연다.


반덴버그는 벨기에 및 유럽 지역의 신표현주의(Neo Expressionism)의 발흥을 직접 보고 이끈 대표 작가다.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삶과 죽음, 물질과 정신 그리고 감정과 반영 등 거대 담론에 깊게 몰두하게 되고 추상성이 한층 강조된 작업들을 선보였다.


그는 평생에 걸쳐 문학과 철학 및 인류의 정신적 유산들에 깊이 생각하며, 그것들이 자신의 내적인 정신성에 반영되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이런 외부의 지적 자극이 자신의 감정을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그는 캔버스를 이용한 회화를 통해 구현했다.


이번 전시는 이런 개인적 체험과 성찰이 깊게 반영된 그의 후기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필립 반덴버그, '노 타이틀(No title)'. 캔버스에 유화, 50 x 60 cm. 1990-1991. (사진 = EstatePhilippeVandenberg)


특히 이 작품들은 신체적 움직임의 흔적을 따라 거칠게 다뤄진 재료가 두터운 층위를 이루는데, 이차원 평면에 직관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의 격렬한 반영을 드러내는 것이 그의 후기 추상회화의 조형적 특징이다. 이 추상적 결과물은 완결성을 지니기보다 하나의 과정이 종결됐다는 선언적 의미가 크다.


그에게 있어 무언가를 그린다는 행위는 무척 중요했다고 한다.

"페인팅에는 작가의 고통이 담겨있다. 괴로움, 의심, 공황, 아픔, 캔버스를 충족 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공포..... 그래서 나는 실패로부터 실패를 그리고 기대로부터 기대를 그린다."


▲필립 반덴버그의 작업실 사진, 2008. (사진 = Estate Philippe Vandenberg_Photo_Wouter Cox)


갤러리 측은 "이 시기 작품에서 자주 발견되는 작가의 리페인팅(repainting)은 작가 스스로를 비판하고 끊임없이 극한의 결과물을 추구하려고 하는 일종의 몸부림과도 같다."며 이어 "켜켜이 덧 입혀진 물감의 층들은 원시적이고 거친 유기물의 형태를 연상시킴과 동시에 작가의 오랜 고뇌를 드러내는 나이테 같다."고 전했다. 


한편 단순한 선과 기호, 문장을 거칠게 캔버스에 전개시킨 작품들도 작가가 후기에 몰두해 왔던 주제이다. 일종의 패턴과 방향성을 가지고 평면적으로 나열된 선과 기호들은, 미니멀한 외양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으로 읽히기보다는 무언가 작가가 매료되었던 생각과 느낌을 함축해 표현해낸 일종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반덴버그는 유럽을 거점으로 작품 활동했으며, 1986년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이후 구겐하임 미술관의 컬렉션에 포함되면서 유력한 벨기에 현대미술 작가로 부상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바톤 소속 작가이기도 한 Koen van den Broek과 공동 큐레이팅 및 Hauser & Wirth 갤러리와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필립 반덴버그의 개인전이 열린 영국 런던의 하우저 앤 워스(Hauser and Wirth)의 전시장 풍경.(사진 = Alex Delf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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