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갤러리 아트파크는 5월 20일~6월 17일 김용진의 개인전 ‘매체의 초상(Portrait of the Media)’을 연다. 이번 전시는 2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인물, 도자기, 소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 1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 김용진은 캔버스에 철심을 꽃아 형상을 완성하는 그만의 유일하고 독특한 작업 방식을 가지고 있다. 캔버스에 박히는 철심 끝의 간격과 높낮이를 조절하며, 양감과 원근감을 연출한다. 한 점의 작품이 탄생하기 위해 무수한 반복적인 행위와 인내가 필요하다.
평론가 이선영은 “김용진은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인의 초상이나, 현재는 사용되는 것이 아닌 사물처럼 현존하지 않는 것들, 즉 부재하는 것만이 가지는 강한 아우라를 철심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갤러리 측은 “그의 작품은 멀리서 보았을 땐, 먹으로 그린 한국화의 농담이 느껴지며, 가까이 다가서면 강렬하고도 섬세한 작가만의 표현법이 돋보인다”며, “비워있는 부분을 무조건 채우지 않고, 여백의 미를 둬 부드러움과 견고함을 지닌 절제된 한국적 미감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작가만의 예술 세계가 돋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의 조각과는 다른 양식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매체가 주는 시각적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