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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패셔너블 샐비: 셀비가 만난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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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연수⁄ 2016.06.20 17:25:07



하루 10만 명이 방문하는 블로그 ‘셀비(The Selby)’의 운영자 토드 셀비는 약 2년 동안 예술가와 그들이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을 카메라에 담으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이 책은 블로거 셀비가 블로그에 기록한 패션 여정을 정리했다.


그는 첫 번째 컬렉션을 준비하는 젊은 디자이너에서부터 유명디자이너를 비롯해 편집광, 아웃사이더, 천재 기술자, 보헤미안, 데님 중독자, 뜨개질 하는 집시까지 패션이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방문했다.


그 덕분에 잘 알려진 유명인사들은 물론 패션계 이면의 모습까지 자신의 앵글에 담을 수 있었다. 그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과 빼어난 장인들, 그리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사상가들을 한데 모아 저자 특유의 화려함과 태평함을 녹여낸 이야기를 정성껏 정리하고 기록했다.


저자 토드 셀비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심혈을 기울이며 무언가를 만들 때는 그것이 의미 있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괴짜들의 일상, 괴짜들의 놀이를 들여 보다보면 어느새 완성된 그들의 결과물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그들은 어떤 일에서 영감을 받는지,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지,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은지 등에 대한 진솔한 의견도 정리하여 수록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영역은 무척 광범위하고 다채롭다. 메종 샤넬을 위해 샤넬의 상징인 동백꽃을 만드는 공예가에서부터 편물기로 기상천외한 무늬를 짜 넣는 니터 린지 디건, 앙고라토끼를 직접 기르고 털을 깎아 그 털로 뜨개질하는 암비카라는 여인, 이브 생 로랑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뿔테 안경을 직접 손으로 만들었던 프랑스의 프랑크와 스티븐 보닛, 포토그래퍼 팀워크를 위해 세트를 디자인하는 인물까지 모든 범위를 아우른다. 그중에는 드리스 반 노튼, 에르메스의 창립자 티에리 에르메스의 4대째 손녀이며 ‘에르메스 쁘띠 아쉬’를 운영하는 파스칼 뮈사르, 메종 르사주 같은 누구나 알 만한 이름도 있지만, 생소한 몽상가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토드 셀비 지음, 김미란 옮김 / 2만 원 / 1984 펴냄 / 4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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