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기자⁄ 2016.06.21 17:14:19
하나의 소우주 공간이자, 존재만으로 모든 역사를 기록하는 인간에 주목하고 통찰하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그림손이 '인물 _ 통찰(通察)'전을 6월 22일~7월 4일 연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이미지에는 모두 어떤 인물이 등장한다.
갤러리그림손 측은 "미술사에서 인물화의 영역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출발해 삶의 변주와 존재가치에 대한 고찰을 성립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물화는 이념, 역사, 감정, 내면의 성찰까지 표현하는, 미술사의 중심에 서 있던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양화의 역사가 인물화에서 비롯됐다고 할 만큼 인물은 시대의 반영이며 흐름이다.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물은 많은 변화를 보여줬는데 이번 전시는 그런 인물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많은 작가들이 인물화를 작업하고 있지만, 현대미술에서 인물화는 과거에 비해 중심에 서 있지 못하다. 그 가운데 가장 직접적으로 시대 반영을 한 인물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조명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인물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쌓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김병관, 김현정, 박승예, 정해진 작가 또한 여기에 속해 있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단순히 인물의 미적 아름다움의 표현을 바라보기 이전에, 인물에서 파생된 또 다른 의식과 개념방식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찾고자 한다.
김현정, 정해진은 인물화의 전통방식을 기본으로 현대적 소재를 첨가해 그들만의 분명한 인물을 표현한다. 이 두 작가와 대비되는 김병관, 박승예는 인물 속에서 파생된 자아분열, 갈등, 의지를 극적으로 해체해 인물형태를 드러낸다.
갤러리그림손 측은 "끊임없는 심화 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새로운 인물을 탄생시키는 작가들은 스스로의 모습에서 타인의 모습까지 나를 비롯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을 통해 단지 바라보는 인물이 아닌, 인물 안에서 스스로의 무언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실적 인물 표현을 하는 두 명의 작가와, 인물의 새로운 확장으로 해체적 인물 표현을 하는 두 명의 작가를 대비 구성해 인물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고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