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한다면’은 화가 이수동의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다. ‘토닥토닥 그림편지’와 ‘오늘, 수고했어요’에 이은 세 번째 이야기다.
화가 이수동이 그림을 통해 전하는 궁극의 메시지는 ‘사랑’이다. 그래서 자신의 그림이 문턱 높은 미술관에 소장되기보다는 어느 집 벽에 걸려 친근하게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고, 위로와 위안을 주길 바란다.
책은 네 가지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1장 ‘다시 사랑할 땐 그렇게’에서는 일편단심, 현재진행형, 그리움, 그리고 재회의 감정이 밀물과 썰물처럼 밀려왔다 빠져나가기를 반복한다. 2장 ‘눈부신 날들’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그린다. 지금 이 순간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자신을 마주하고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3장 ‘다 이루어질 거예요’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화가의 믿음이 담긴 응원의 메시지다. 마지막 장 ‘연리지 사랑’은 가지가 맞닿아 자라난 다른 두 나무처럼 부디 나와 당신이 맺은 인연들이 모두 연리지처럼 오래도록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책 말머리에 화가는 책에 대해 “감상자들에게 그림을 해설해주는 ‘친절한 안내서’를 쓴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을 포함한 모든 예술은 그것을 봐주고 들어주는 이가 주인이라고 굳게 믿는 탓이다. 그는 예술을 사랑해주는 이들이 다가와주기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다가가 그들을 품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수동 지음 / 1만 4천 800원 / 아트북스 펴냄 / 2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