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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을 사는 현대인 삶 고찰하는 '내 삶의 속도는 몇 km인가'전

갤러리 나우, 삶에 여유 권하는 전시 8월 3~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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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7.18 17:32:53

▲구본창, '그릇(Vessel)'.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5 x 20cm. 2005.

속도전이 요구되는 사회다. 일분일초를 앞다퉈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고, 그 정보를 먼저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자연스럽게 삶의 여유를 누릴 마음은 잊은 지 오래다.


이 가운데 갤러리 나우가 '내 삶의 속도는 몇 km인가'전을 8월 3~16일 연다. 시각 이미지가 지닌 심리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바쁜 일상과 무한 경쟁에 지친 현대인에게 예술작품으로 잠시나마 여유를 권하는 전시다.


▲송창애, '워터스케이프 - 그래스(Waterscape - Grass) 1409'. 75 x 75cm. 2014.

전시에는 구본창, 김정좌, 송창애, 순리, 오채현, 전영근, 정회윤, 현관옥, 황숙정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화면 속 풍경들은 조급하지 않다. 구본창의 화면은 빽빽하지 않은 여백의 미가 느껴지고, 송창애와 순리의 화면에는 꿈을 꾸는 듯한 몽상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전영근의 '여행' 시리즈 작품은 모든 걸 훌훌 털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기도 한다.


전시는 이런 여유를 보여주면서 '몇 km'라는 것이 빠른 것이 다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갤러리 나우 측은 "현대인은 속도 중독의 상태에 살고 있다. 메일이나 문자를 보내면 빨리 답이 와야 안심이 되고 늘 불안하다"며 "이번 전시는 좋은 예술 작품을 통해 창의적이고 안정된 정서를 갖기 위해 마련했다. 예술작품 속의 색깔, 선, 모양 등의 요소들은 사람들에게 활력과 즐거움, 안정감 등을 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주요 키워드는 안정, 행복, 휴식이다. 갤러리 나우 측은 "다양한 시각 이미지를 통해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통해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영근, '여행Ⅱ- 바라보다'. 캔버스에 오일, 53 x 45.5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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