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선갤러리가 김휘부·김희옥의 '재미작가 부부'전을 7월 27일~8월 2일 연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다채로운 신작 20여 점을 공개한다.
김휘부·김희옥은 홍대 출신의 70대 부부작가다. 197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간 두 서양화가는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꾸준한 작업 활동을 펼쳐왔다.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날씨처럼 부부작가의 그림을 구성하는 색감 또한 자유롭고 화사하다. 오묘한 색채로 구성된 그림은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요소들로 채워졌다.
김휘부는 추상회화, 김희옥은 인물 형상을 이용한 구상회화 작업을 한다. 김휘부는 '새로운 앎'에 대한 질문들을 추상의 언어와 같은 넓은 붓질로 표현한다. 여러 겹의 붓질이 겹쳐지며 드러나는 우연의 형상들이 작가의 질문에 대한 대답처럼 느껴지는 철학적인 작품이다.
김희옥은 예술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사람들의 생동감을 회화작업으로 보여준다. 인간의 움직임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면밀하게 관찰해, 화가의 머릿속에 저장된 사람들의 동작들을 예술가적 상상력을 통해 그려낸다. 그 결과 캔버스 위에는 파도와 같이 일렁이는 인간군상의 모습들이 보인다.
두 부부는 실제 재미작가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도 이번 전시가 흥미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