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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옛 물건 살펴보는 '목리'전과 기부 의미 전하는 '아트팬' 경매

제16회 온라인 경매 eBID NOW 응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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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7.22 15:51:04

▲'목리'전에 출품되는 Lot.143 '불연'. 나무에 혼합 매체.(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이 기부의 의미도 함께 가질 수 있는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서울옥션은 7월 21일부터 제16회 온라인경매 eBID NOW 응찰을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목리(木理)'전과 '기업 컬렉션 & 아트팬 수익금 기부'전으로 마련된 이번 경매는 27~28일 이틀에 걸쳐 출품 순서대로 경매를 마감한다.


첫째날 진행되는 '목리(木理)'전은 다양한 용도의 우리 옛 물건 총 176점으로 구성됐다. '목리(木理)'는 '나뭇결'을 뜻하는 한자어로, 아름다운 나뭇결을 느낄 수 있는 옛 가구와 민예품들을 구성해 선보이는 기획 경매다. 이번 경매에는 안방, 사랑방 등의 주거 용도별 물건은 물론이고 떡살, 신발 등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용도의 우리 옛 물건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반을 접어 여닫는 궤'인 반닫이도 여러점 출품된다. 그 중 경기도 북부 지방의 것으로 추정되는 Lot. 84번의 '반닫이'는 가구 전면에 백동이나 주석 등의 금속 장식을 배치해 화려함을 강조했는데, 19세기말 개성 지역의 부유한 사회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낮은 추정가 150만 원에 출품됐다.


Lot.14번의 '통영반 3점 일괄'도 나온다. 모서리가 둥근 상판의 가장자리에 변죽을 두르고 문양이 새겨진 운각, 그리고 중대로 연결된 죽절형 다리가 특징인 통영반의 정형을 보여준다. 특히 3점 중 가장 하단에 위치한 작품은 화려하게 시문된 화초문 및 죽절장식과 호족형 다리가 더해진 모습으로 시원함과 안정감을 준다. 추정가 180만~300만 원에 출품된다. 또한 '사각반'은 추정가 170만~300만 원에 나올 예정이다. 그 외 곡물을 보관하는 '뒤주', 의류, 패물을 넣어두는 용도의 '함',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머릿장', '이층장'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의 옛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용도의 작품들도 출품된다. 그 중 다양한 종류의 가마들이 나오는데, 부처를 모시는 가마로 법회를 열 때 쓰이는 '불연'은 700만~1000만 원에 출품된다. 불연은 보통 초파일에 불보살이나 위패를 모시는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이번 출품작은 건축물을 그대로 본떠 장식을 가미해 만들어 졌는데, 초화문의 벽체와 태극문양의 단청 등 섬세하고 화려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사인교'는 4명이 메는 혼례용 가마다. 다산과 부부금실이 좋아지길 바라는 뜻을 담는 문양들이 새겨져 있는데 추정가 200만~500만 원에 출품된다. 실을 만드는 용도로 쓰여진 Lot.151번 '물레 2점 일괄'과 Lot.136번 '촛대 및 등잔대 6점 일괄'은 각각 낮은 추정가 40만 원과 80만 원에 나온다. 그 외 짚신, 빗장, 죽부인 등 우리 조상들의 일상생활에서 쓰이던 여러 민예품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사랑방, 안방'에 어울릴 법한 다양한 가구와 물건을 선보여 생활공간과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경매를 구성했다. 그 중 '문갑'은 중요한 기물 및 문방용품의 보관과 진열대 역할을 하는 가구로 사랑방과 안방에서 두루 사용됐다. 여러 점이 추정가 120만~300만 원에 출품된다.


안방에 어울릴법한 '삼층장'은 표면의 나무결과 화려한 금속장식의 조화가 눈에 띄는데, 낮은 추정가 1600만 원부터 시작된다. 책을 보거나 글씨를 쓰는데 사용되는 서안과 연상, 서탁 등도 선보일 예정이며, 추정가는 최소 10만 원부터 400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옛 물건 총 176점으로 구성된 '목리'전 이어
5만 원 부터 시작하는 미술품 & 수익금 기부 '아트팬' 경매


▲'기업 아트 컬렉션'전에 출품되는 정일 '꿈 이야기'.(사진=서울옥션)

한편 이튿날 진행되는 '기업 컬렉션 & 아트팬 수익금 기부 경매'전에서는 시작가가 최소 5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미술품과 보네이도 코리아와 국내 유명 작가가 함께 콜라보레이션해 제작한 '아트팬'을 선보인다.


'기업 아트 컬렉션'전은 회화, 조각, 판화 등의 다양한 미술품이 경제적인 가격으로 출품된다. 먼저 외국 작가 헤롤드 조 왈드럼의 판화 4개 작품으로 구성된 Lot.120번과 티나 푸엔테스 Lot.121번 작품은 모두 시작가 5만 원(추정가 10만~50만 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병현의 '무제', 황규백의 '창문', 곽덕준의 '무제' 등의 판화 작품은 시작가 10만 원부터 응찰이 가능하다. 이대원의 판화도 여러 점 나오는데 시작가는 40만 원이다.


총 90여 개의 정일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꿈'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이 다수 기획 출품된다. '꿈 이야기'를 주제로 출품된 이번 작품들은 유년시절의 꿈과 낭만을 다양한 소재와 재료로 구성했다. 추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경매가 시작된다. 그 중 5개 작품이 한 점으로 구성된 '꿈 이야기'는 시작가 250만 원(추정가 400만~700만 원)에 출품된다. 전수천의 '혹성의 탄생'은 합판 위에 유화와 금속 오브제로 함께 표현된 작품으로, 시작가 2000만원(추정가 2000만~4000만 원)에 응찰이 가능하다.


계절감이 느껴지는 한국 근현대 작가의 풍경화도 다수 출품된다. 먼저 한국 인상주의 화풍의 선구자로 알려진 오지호의 작품 5점 중 '풍경'은 시작가 3500만 원에 출품될 예정이다. 이대원의 '나무'는 시작가 950만 원(추정가 3000만~5000만 원)에, 권옥연의 '풍경'은 900만 원(추정가 1000만~2500만 원)에 만나볼 수 있다. 석판화로 찍어낸 풍경화인 이대원의 '농원'과 김봉태의 'Nonorientable 5.3'는 각각 시작가 40만 원(추정가 70만~150만 원)과 10만 원(추정가 20만~50만 원)에 나온다.


▲기부의 의미도 함께 전하는 보네이도 '아트팬' 경매도 진행된다.(사진=서울옥션)

'아트팬 수익금 기부'전에서는 보네이도 코리아와 국내 원로 작가 그리고 젊은 신진작가 14인과 함께 제작한 아트팬 총 34점이 출품된다. 아트팬은 보네이도 공기순환기에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의 메시지를 담은 예술가의 작품을 더한 것이다. 온라인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중 일부는 제주 올레 여행자 쉼터 조성 기금으로 기부 될 예정이다. 그 중 섬세한 꽃과 나비의 묘사가 돋보이는 고영훈의 '꽃바람'과 꽃 안에 사람들의 일상을 표현한 황주리의 '식물학', 제주생활을 해학적으로 그린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 모두 55만 원(추정가 80만~250만 원)에 응찰이 가능하다.


서울옥션은 지난 토이 기획경매 '컬렉티블 토이즈(Collectible Toys)'에서 100% 낙찰을 이끌어내며 경매 품목의 확대는 물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다양한 경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예술품을 보다 폭넓게 향유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다양한 아이템의 경매시장 지속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경매의 프리뷰는 서울옥션 본사 평창동 A-SPACE에서 7월 21~27일 진행되며, 경매 출품작을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공휴일과 일요일도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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