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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작가의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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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연수⁄ 2016.07.22 16:20:30


‘작가의 집으로’는 윤동주, 정지용, 김영랑, 황순원, 이청준 등 어두운 터널을 뚫고 빛으로 밝힌 작가들, 생의 본질과 내면을 노래했던 작가들의 삶과 작품의 발자취를 따라 나선 여행의 기록이다.


저자 이진이는 2012년부터 문학관과 생가 등 작가의 흔적이 깃든 곳을 찾았다. 유치환 시인은 어린 시절 이사를 해 경남 통영과 거제, 두 곳에서 시인을 기념하고 있다. 두 문학관 앞에는 빨간 우체통이 세워져 있다. 평생 사랑하는 연인에게 편지를 5000통이나 쓴 유치환 시인을 기리기 위해서다. 시인의 사랑은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같은 시구절로 태어났다.


박인환 시인은 밀린 외상 술값을 내라는 주인의 성화에 즉석에서 주인의 러브 스토리를 소재로 시를 지었다. 이어서 노래까지 만들었는데 주인이 외상값을 안 받을 테니, 그만하라고 말렸다는 일화가 있다. 바로 1970년대 큰 인기를 끈 시 ‘목마와 숙녀’의 탄생 비화다.


동시대를 같이 산 작가들의 발자취를 밟으며, 바다 너머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소설 ‘빙점’으로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사랑 받은 미우라 아야코, 천재 낭만 시인이라 불리며 짧은 생을 살다간 이시카와 다쿠보쿠, 아름다운 바다 너머로 슬픈 역사를 간직한 오키나와를 작품에 담은 하이타니 겐지로, 일평생 자기 성찰의 길을 찾았던 헤르만 헤세까지. 평범한 길과 집도, 물레방앗간과 수숫단도 작품의 배경이 되면서 특별해진다.


이진이 지음 / 1만 2000원 / 홍시 펴냄 / 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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