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CES 2026에서 글로벌 IT 전문 매체 CNET이 선정한 ‘Best of CES 2026’ 가운데 ‘Best Robot(최고 로봇)’ 상을 수상했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CNET은 CES 공식 파트너이자 CNET, PCMag, Mashable, ZDNET, Lifehacker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술 미디어 그룹으로, 매년 CES 혁신 제품을 대상으로 ‘Best of CES’를 선정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AI 로보틱스 전략의 핵심으로, 이번 CES 2026에서 처음 선보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 학습 능력과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응하는 유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협업 로봇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CNET은 아틀라스의 자연스럽고 인간에 가까운 보행 능력과 세련된 디자인을 주요 선정 이유로 들며, 인간과 협업하는 차세대 로봇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비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CNET은 “CES 2026에서 공개된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아틀라스가 단연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자연스러운 보행 시연과 함께, 양산형에 가까운 제품이 이미 제조 현장 투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부품 시퀀싱 등 안전성과 품질 향상 효과가 검증된 공정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각종 부품 조립 공정과 반복 작업, 중량물 취급 등 보다 복잡한 공정으로 역할을 넓혀 근로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후 성능 검증을 거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 현장 적용을 목표로 개발된 아틀라스는 기존 공장 설비와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안전성과 신뢰성, 예측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변화하는 제조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안에 학습할 수 있어 도입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 배터리 교체와 연속 가동 기능을 갖춰 초기 단계부터 높은 수준의 독립 운용도 가능하다.
아틀라스는 최대 50kg의 하중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방수 설계와 세척 가능한 구조로 유지 관리 편의성도 확보했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까지 폭넓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56자유도의 완전 회전 관절 구조와 촉각 센서를 갖춘 손을 통해 고난도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AI 기반 학습 기능을 통해 새로운 작업에도 빠르게 적응하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경영자는 “아틀라스는 우리가 개발한 로봇 가운데 가장 뛰어난 모델”이라며 “이번 수상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