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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아트스페이스, 김수강-하형선 작가의 개인전 동시 개최

7월 21일~8월 23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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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7.29 13:11:30

▲하형선, 'S. Vermont Avenue, Torrance, CA II'. 102 x 76cm, Type-C Print. 2002. (사진 =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에 위치한 소울아트스페이스는 김수강 작가와 하형선 작가의 사진전을 721~823일 동시에 연다.


하형선 작가의 사진전은 2전시실에서, 김수장 작가의 사진전은 제 3전시실에서 각각 열린다. 그리고 1전시실에서 이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하형선 사진전은 그의 대표작인 윈도우(Window)’ 시리즈와 함께 신작 및 미발표 신작 오픈 로드(Open Road)’ 시리즈 등 총 20여 점이 출품됐다. 하형선은 그동안 윈도우’ 시리즈를 통해 쌀알을 올려 포토그램 방식으로 인화한 창밖의 풍경을 선보였다. 창틀은 보이지 않지만 풍경과 관찰자 사이에 놓여있는 유리문, 촘촘한 그물망, 그 위로 흘러내리는 빗물과 희뿌연 풍경이 작은 쌀알의 흔적을 통해 회상과 염원의 감정을 전달한다.

    

▲하형선, 'Route 89, Seneca Falls, NY I'. 102 x 76cm, Type-C Print. 2007. (사진 = 소울아트스페이스)

 

인화과정에서 남은 쌀의 흔적은 흩날리는 눈이나 반짝이는 빛처럼 보이기도 하며 이미지를 더욱 서정적으로 만든다. ‘윈도우시리즈가 창이라는 매개를 통해 바깥세상을 관조하듯 바라보았다면 오픈 로드시리즈는 방랑길에서 직접 대면한 바깥세상의 섬세하고 여린 풍경을 담아냈다.

 

김수강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에서 검 바이크로맷(Gum Bichromate) 프린트 방식을 채택해 수공예적인 작업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보자기, 수건, 그릇 등 일상의 사물을 다룬 지난 연작들과 신작 에그(Egg)’ 시리즈까지 총 24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검 프린트 방식은 판화지 위에 고무액(Gum Arabic)과 중크롬산염(Bichromate), 물감을 섞은 유제를 바르고 말린 후 필름을 밀착해 빛을 쪼인 뒤 현상하는 과정을 수차례 거쳐야 한다. 카메라가 남긴 형상 위에 작가의 감수성 담긴 색이 입혀져 기록된 사물이 아니라 새로운 오브제가 된다.

   

▲김수강, '보자기 001'. 90 x 73cm, Gum Bichromate Print. 2004. (사진 = 소울아트스페이스)

 

신작 에그’ 시리즈는 금세 깨질 것처럼 연약해 보이지만 얇고 단단한 껍질로 생명을 품고 있는 계란을 통해 현대인의 초상을 나타낸다. 이 작업은 김 작가의 사진 속 일상적 사물이 드러내는 숭고함의 간극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시작됐다. “매일 먹는 한 알의 달걀이 아닌 우리 삶을 이루는 1, 1, 1시간, 하루의 숭고함을 이 작은 알 안에서 경험하길 바란다고 작가는 말한다


 

▲김수강, '에그1'. 90 x 73cm, Gum Bichromate Print. 2016. (사진 = 소울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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