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를 위한 교육이나 소수를 위한 자유를 원치 않듯 나는 소수를 위한 예술을 원치 않는다.” 영국의 공예가이자 사회운동가 윌리엄 모리스는 말했다.
예술은 다가가기도 힘들지만 소유하는 건 꿈도 못 꾼다? 올 여름 50만~1000만 원 가격대의 합리적인 미술품으로 생애 첫 컬렉터가 돼 보는 건 어떨까.
국내 유일의 글로벌 아트페어 어포더블 아트페어(Affordable Art Fair)가 오는 9월 9~11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알림 1, 2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란 뜻의 ‘어포더블(Affordable)’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누구나 쉽게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어포더블 아트페어는 영국 런던에서 윌 램지(Will Ramsay)에 의해 1999년 설립됐다.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이 아트페어는 지난해 한국에 상륙해 올해 2회째를 맞았다.
기존의 아트 컬렉터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아트 컬렉션을 시작하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50만 원부터 1000만 원까지의 합리적인 가격과 수준 놓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전 세계 15개국 총 75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국내의 경우 선화랑, 박영덕 화랑, 가가 갤러리 등 유명 갤러리가 참가하며 대표 작가로는 강민수, 김희진, 최순임, 남성희, 하태임 등이 있다. 해외의 경우 매니폴드 에디션, 일러스트레이션컵보드, 이탕 타임 등의 갤러리가 참가하고 대표 작가로는 데미안 허스트, 앤서니 브라운, 로베르토 듀테스코 등이 있다.
이번 페어에는 국내에서도 발간된 ‘월급쟁이 컬렉터 되다’의 저자이자 평범한 직장인에서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가 된 미야쓰 다이스케가 3일간 아트 렉처를 진행한다. 선배 컬렉터로서 아트 컬렉터를 꿈꾸는 월급쟁이들에게 20여 년 동안 컬렉터 생활을 통해 얻은 다양한 노하우를 에피소드와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특별전이 진행된다. △사진가 김중만의 강연과 특별전 △로베르토 듀테스코 특별전 △‘월급쟁이 컬렉터 되기’: 15m 거대한 벽면에 페어에 참여한 갤러리 대표 작가들의 20 x 20cm 사이즈의 작품을 전시하고 월급쟁이도 살 수 있는 금액대인 20만~50만 원에 판매 △‘에디션’은 데미안 허스트, 마크 퀸, KWAS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오리지널 ‘프린트 에디션’을 10만~1000만 원에 판매한다.
어포더블 아트페어 김율리 지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의 현대 미술을 알리고, 해외 갤러리와 국내 갤러리들이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국제적인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싶다”며 “미술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더 많은 작가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는 아트페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트페어 입장권은 현장 구매 시 1만 2000원이며 온라인 사전 구매 시 1만 원이다. 페어 첫 날인 9일 저녁 진행되는 이브닝 파트 ‘Art after Dark' 티켓은 2만 3000원으로 별도 판매되며 'Art after Dark' 티켓 소지자는 3일간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