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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르떼, 최성석-양혜진 2인전 ‘초점과 시선’ 열어

8월 27일~9월 25일 중국 상해에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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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8.22 11:44:53

▲양혜진, '길을 잃다'. 162.2 x 260.6cm, 캔버스에 유채. 2015. (사진 = 윤아르떼)

 

중국 상해에 위치한 갤러리 윤아르떼는 한국화가 양혜진, 최성석의 2인전 초점과 시선827~925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최성석 작가의 대표작 생태공원과 양혜진 작가의 대표작 길을 잃다를 포함한 총 31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윤아르떼 측은 초점과 시선이란 전시 제목에 대해 세상이 정한 초점에 휩쓸려 정작 자신만의 시선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우리에게 올바른 시선의 회복이 중요함을 되새길 전시라고 말했다.

 

양혜진 작가의 작품들 속에는 다수의 사람이 등장하며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다. 이들의 시선은 모두 한 곳을 바라보는데. 그 중심에는 떠들썩한 사건, 스타 연예인, 정치인 등이 자리했다. 양혜진은 수없이 많은 카메라를 들이밀고 사진을 찍고 있는 관중을 그린다.

 

대표작 길을 잃다의 이미지는 바닷속 풍경처럼 보인다. 작품 중심에는 한 사람이 수영하기보다 물에 잠긴 것처럼 보인다. 수많은 물고기와 카메라들이 이 인물을 중심으로 원을 이루며 밀집했다. 뉴스의 초점이 된 인물은 자연스럽게 세월호에서 희생된 아이들을 연상시킨다. 수많은 카메라가 집중하고 있지만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듯이, 세상의 초점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작가는 누군가, 혹은 어느 특정 집단의 시선에 우리는 자신들의 올바른 시선을 강탈당한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작품을 통해 던진다.

 

▲최성석, '생태공원'. 97 x 145.5cm, 리넨에 유채. 2010. (사진 = 윤아르떼)


이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 것에 덩달아 휩쓸리지 말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최성석은 그런 개개인의 시선이 소중함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작가에게는 모든 것이 새삼스럽고 낯설다. 그래서 사람들이 흔히 지나치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곳을 오래 바라본다.

 

초점과 시선전은 양혜진이 작품을 통해 던진 화두를 최성석도 작품으로써 해답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주체적인 시선이 필요하고, 유행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초점들에 휩쓸려 자신의 초점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양혜진의 문제 제기에, 최성석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오래 관찰하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주체적인 초점을 유지하려는 실천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갤러리 측은 시선을 되찾는다는 것은 나의 주체적 존재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관람객 스스로 자신이 매일 부딪히게 되는 모든 것을 새롭게 느끼고 오래 관찰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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