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베트남에서 최단 기간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CJ CGV(대표이사 서정)는 지난 2일 베트남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CGV 측은 "3분기에 1000만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단 기간 수립"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CGV는 12월 18일 1000만 관객을 최초로 돌파하며 누적 1050만 관객으로 1년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올해는 이를 3달 가량 앞당기며 연말까지 1500만 관객 동원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CGV 측은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2011년 당시 누적 440만 관객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4년여 만에 3배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라고 밝혔다.
CGV는 특별관, 한국형 고품격 서비스, 라이프 스타일 마케팅, 그리고 베트남 로컬 영화 편성의 확대를 가파른 성장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특별관에 대한 인식이 약했던 베트남에 4DX, IMAX, 스타리움을 단독으로 설치하며 관심 몰이에 성공했다는 것. 지난 7월 론칭한 침대관 '라무르'는 연인들이 특히 호응해 약 50%의 좌점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GV 측에 따르면 이는 베트남 평균 좌점율이 20%에 머물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서비스 면에서는 극장운영 전문가 양성센터 'CGV 유니버시티'를 베트남 현지에 도입해 국내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서비스 수준을 높임과 동시에 유니폼 역시 한국 제품으로 교체해 세련미를 더했다. 프리미엄 멤버십 제도, 티켓판매기, 포토티켓 서비스, '반미(bánh mì) 샌드위치' 등 현지화한 매점 신메뉴 등을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지난 3월에는 안파비(Anphabe) 리서치 회사에서 조사한 베트남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회사 중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30대 이하의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관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데이트=야외'라는 공식을 가진 대다수의 베트남 커플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펼쳐온 '러브캠페인'은 대표적인 사례다. CGV 측은 "야외 커플 페스티벌, 무비 다이어리 경품 이벤트 등 매달 다양한 행사를 통해 CGV 베트남의 2030 세대 관객수는 작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할리우드 영화 상영 비율이 높았던 베트남에서 한국 영화 전용 아트하우스를 론칭하고, 영화 상영 편수를 2011년 11편에서 2015년 35편으로 늘리는 등 작품 편성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CJ CGV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는 곽동원 상무는 "CGV 베트남은 올해 극장 수를 총 41개까지 확대하고, 2015년도 대비 30% 이상 성장한 15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 모을 예정"이라며 "베트남 1위 사업자로서 2, 3선 도시까지의 극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베트남 영화 중심의 영화를 편성하는 것을 물론, 토토의 작업실 등의 다양한 CSV 활동을 통해 베트남 영화 시장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 CGV는 9월 7일 현재 베트남 내 35개 극장 231개 스크린을 갖춘 베트남 1위 극장 사업자이다. 국내외 포함 총 7개국 349개 극장, 2694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