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기자⁄ 2016.09.23 14:43:54
10만 원에서 100만 원 미만 사이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작가단체 디와이아트팩토리(DYARTFACTORY)는 10월 14~23일 방배동 갤러리토스트와 방배사이길 일대 공방에서 '작가와 함께 하는 예술쇼핑'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참여 작가들과 협업한 아트페어 형식으로 이뤄진다. 다른 아트페어와의 차이점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유명세에 따라 몇백만 원에서 몇천만 원 호가하는 작품들로 구성되는 게 아니라 '특별가 10만~100만 원 미만 원화 작품 판매'를 타이틀로 내세우는 축제의 장이다. 작품 구매도 현장에서 바로 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6 작가미술장터 개설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행사는 '예술의 대중화'와 '생활 속 예술'을 표방한다.
한정된 전시 공간이 아닌 마을 골목의 곳곳에 스며드는 전시 방식도 눈길을 끈다. 갤러리토스트의 전시 공간뿐 아니라 방배사이길에 위치한 생활 속 예술공간인 선물포장공방, 빵집, 레스토랑, 플라워공방, 쿠킹클래스공방, 목공예공방, 인테리어공방, 향수 뮤지엄 등 20여 곳이 120여 명의 작가의 500여 점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도예, 공예 등 1호 크기부터 50호 크기 정도의 작품까지 다채롭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사이길 예술거리 아트마켓축제도 함께 진행된다. 만 원 미니 옥션, 거리 공연, 무료 캐리커쳐 체험, 페이스 페인팅, 라인테이프 아트, 플리마켓, 드로잉 수업 등 작가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삶의 다양한 단면들이 예술가의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예술로 표현돼 길을 걸으면서 예술을 귀로 듣고, 만지며, 직접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함께 하는 갤러리토스트 측은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쇼핑'전은 예술장터에서 작품을 바구니에 골라 담을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대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며 "퀄리티 높은 작품들이 착한 가격으로 출품돼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소장 기회가 주어지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미술에 관심 있는 관객에게 보다 쉽고 편리하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특히 갤러리 문턱이 높아 평소 그림에 관심이 있었으나 기회가 부족했던 분들에게 생애 첫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통로가 되리라 기대한다. 예술을 살아하는 일반 시민들이 사이길 예술거리를 산책하며 예술을 오감으로 느끼길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누구나 편안하게 예술을 즐기고 '예술의 생활화'를 지원하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10월 14일 오후 6시에는 사이길에 위치한 소공원에서 오픈 축하 공연이 열린다. 그룹 동물원, 퓨전재즈 잼퀸텟클라시코, 인디밴드 토끼굴의 축하공연이 있고, 사이길 아이엘음악학원의 어린이 합창공연도 마련된다.
갤러리토스트 측은 "이번 아트마켓축제가 지역주민과 함께 예술로 소통하고 나누는 공감의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