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도시 울주에서 국내 최초로 세계산악영화제가 9월 30일 개최된다.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영남알프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10월 4일까지 5일간 21개국 7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국내에는 ‘산악영화’가 생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알프스 자락에서 1952년 출범한 세계 최고(最古) 산악영화제인 트렌토영화제, 1976년 로키산맥에 깃들인 캐나다 밴프국제산악영화제 등이 산악영화제를 대표한다. 국토의 70퍼센트가 산으로 이뤄진 한국에도 산악 국가에 걸맞은 영화제가 드디어 영남알프스에서 첫 발을 떼게 된 셈이다.
개막식과 폐막식, 야외 상영은 영화제가 열리는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건물 앞에 마련한 1천 석에 이르는 야외 영화관인 UMFF(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시네마에서 열린다.
영화는 야외상영 외에도 복합웰컴센터 건물 안에 있는 109석의 알프스 시네마에서도 볼 수 있다. 또 새로 만든 300석 규모의 신불산 시네마, 200석의 가지산 시네마에서도 영화가 상영된다.
야외상영은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알프스 시네마에서는 오전 10시부터 3시간마다 한 번씩 모두 4차례 상영한다. 신불산 시네마에서도 오전 11시부터 3시간마다 한 번씩 3차례, 가지산 시네마에서는 오전 10시부터 4차례 영화를 볼 수 있다.
영화제의 프로그램으로는 국제경쟁,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등 모두 5개 부문에서 다양한 산악영화 작품이 선보인다. 이밖에도 '다함께 만드는 영화제! Be Together, UMFF!'라는 슬로건 아래 작년부터 꾸준히 진행 중인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의 결과물과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산과 자연과 관련된 영상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신설된 일반인 영상공모전 울주플랫폼의 수상작들이 우리들의 영화 섹션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이밖에도 제1회 울주 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영화뿐만 아니라 △산악트래킹 △클라이밍 △히말라야베이스캠프 체험 △영남알프스 VR 체험 산악문화 등 산악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공연·전시 및 행사가 준비됐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채롭게 산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