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정미소는 2016 신진작가 공모의 사진 분야에 선정된 사진작가 정정호의 개인전 ‘아키타입 7017(Architype 7017)’을 11월 3~23일 연다.
올해 정미소의 신진작가 공모전은 먼저 주제를 공지하고 미디어아트 분야로 특화시키며, 기존과 다른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해의 주제는 ‘리턴 투 얼터너티브(Return to Alternative)'다. 정미소 측에 따르면 사진 분야에 지원한 작가들은 사진을 전공한 경우보다 조소, 서양화, 판화 등 타 장르를 전공한 작가들의 공모 참여가 많았다고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시 제목과 같은 선정작 시리즈 ‘아키타입 7017’을 선보인다. 해당 시리즈는 서울역 고가 등지를 담은 사진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출력하고 그 위에 다양한 흔적을 가한 후 다시 디지털화 작업을 거쳤다. 작가는 사실에 입각해 보도되는 사진과 예술로서의 사진 사이의 차이에 대해 고민한다. 이 고민은 그가 사진을 훼손하면서 직접 개입한 흔적을 통해, 사진 속 공간의 형식이 다시 재가공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가공된 이후 사진 속 공간은 원래의 공간과 다른 환영일 뿐만 아니라 교차된 시‧공간도 드러낸다.
정정호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대학원애서 사진을 전공했다. 그는 작년 호주 시드니에 있는 호주사진센터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