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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후임 박명성 문화창조융합본부장, 취임 5개월만에 사표

개인 사정으로 사의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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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11.07 16:42:34

▲박명성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사퇴했다.(사진=신시컴퍼니)

(CNB저널 = 김금영 기자) 박명성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 사퇴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CNB와의 통화에서 “박 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사표를 수리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박 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박 본부장의 해촉을 문체부가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오후 늦게 문체부로부터 박 본부장의 사의를 전달받았고, 다음날인 4일 수표를 수리했다. (박 본부장이) 개인 사정으로 사의하겠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사의를 표명한 이유까지는 간섭할 수 없는 사항이라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번 사표 수리로 박 본부장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위촉된 지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번 주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감독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박 본부장은 차 씨의 측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박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예술감독을 맡았고, 차 감독과는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로 알려졌다. 특히 차 감독에 이어 6월 박 본부장이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위촉되면서 의혹이 커졌다. 4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화예술인들의 시국선언에서 게이트 의혹을 받는 인물들의 책임과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여러 매체를 통해 “내가 차은택 측근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 개인적 친분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차 감독의 귀국을 앞둔 시점에 돌연 사의를 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본부장이 대표로 있는 신시컴퍼니 측은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이 아니다. 박 대표가 이번 사의를 오랜 시간 고민해 온 것으로 안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공식 입장이 생기면 추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공연 제작사 신시컴퍼니의 대표로서 공연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히트 뮤지컬 ‘맘마미아!’ ‘아이다’ ‘시카고’ 등을 올렸고, 창작 뮤지컬 ‘아리랑’을 성공시키며 주목 받았다. 문화창조융합본부단장을 맡고는 “우리나라 미래 융복합 문화콘텐츠의 공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미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 제작사 건물 1층에 ‘갤러리 신시’를 2013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공간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부인의 민화 전시에 무상 대여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해 신시컴퍼니 측은 “정식 큐레이터가 있는 가운데 초대전 위주로 전시를 열어 왔는데, 미술 문화를 위한 취지에서 모든 작가들에게 무료로 대관을 해 왔다. 특별히 한 전시만 골라 무료로 대관을 해준 게 아니다”라며 “지금은 갤러리가 없어졌다. 올 초부터 갤러리를 공연 연습장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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