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갤러리에서 12월 13~23일 열려

▲'손의 기억, 침선의 기록' 전시 포스터. (사진 = 배인석 작가)

종로문화재단은 문화다양성의 일환으로 종로구 내 장인을 대상으로 한 전시 ‘손의 기억, 침선의 기록’을 12월 13일부터 연다.

작년에 열린 장황(전통 표구를 뜻하는 말) 전시에 이어 이번 침선 전시는 지금까지 힘겹게 전통 의복 손바느질을 이어온 장인들의 삶과 기술에 주목한다. 침선은 바늘과 실을 일컫는 단어로, 천에 무언가를 짓거나 꿰매는 바느질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바느질로 만든 모든 의복과 소품까지 이른다.

기존의 침선관련 전시가 완성된 한복에 주목했다면, 이번 전시는 한복의 원단을 제거한다는 느낌으로 바느질 자체에 더 집중한다. 그리고 바느질의 가장 기본적인 기법 12가지를 8가지 카테고리로 묶어 △의복과 소품의 어느 곳에 사용됐는지(위치) △왜 이 기법이어야 하는지(기능)를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인포그래픽2: 침선_8가지 바느질' 이미지. (사진 = 배인석 작가)

침선 관련 용어는 생소하지만, 연유를 유추할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이번 전시는 가능한 한 기법 설명을 간소화하고, 종로구 내 주단이란 상호를 내걸고 침선이 행해지는 장소에서 장인들의 삶의 애환과 노동 이야기를 채집한 인터뷰집을 참고했다. 그리고 그 장인들이 직접 자신의 일을 설명해내는 특별한 용어도 따로 모았다.

인포그래픽을 적극 활용한 이번 전시는 관객이 침선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전시가 끝난 뒤 인포그래픽 전시물을 포스터로 따로 제작해 침선 장인들의 가게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해 가게 근처를 오가는 일반 시민들도 침선에 대해 가깝게 접근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전시는 총 9 섹션으로 다음와 같이 구성됐다.

▲'인포그래픽5: 침선의 친구들' 이미지. (사진 = 배인석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