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막, 빛으로 인간 서식처 재현하는 공공 프로젝트 '막비오젝트' 개최
▲팀보이드, '라이트 웨이브'. 조명, 키네틱(움직이게) 설치. 2014.
연희동의 예술 공간 플레이스막(placeMAK)은 팀 보이드, 신승렬, 이병준 작가와 함께 공공예술 프로젝트 ‘MAKBIOJECT(막비오젝트)’를 연다.
막비오젝트는 전시 공간의 이름 플레이스막과 비오톱(biotop, 서식처) 프로젝트의 합성어로, 플레이스막에서 2010년부터 진행해온 행사다. 이와 함께, 환경과 사람의 관계를 어려운 담론이 아닌 지속 가능함과 실천적 관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올해 막비오프로젝트의 주제는 ‘빛’이다. 플레이스막의 구주희 큐레이터는 “현대인의 삶에서 도시는 자연을 대체한다. 인간은 도시 안에서 또 다른 자연(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적응하며 살아간다”며, “그렇게 다양한 삶의 방식들은 24시간 밝은 불빛이 꺼지지 않는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한다.
전시장에 들어서서 왼쪽에 보이는 팀 보이드(team Void)의 작품 ‘Light Wave(라이트 웨이브)'는 모터와 LED의 조합으로 움직이며 물결과 같은 무늬의 착시를 만들어낸다. 원 운동과 다양한 밝기, 서로 다른 각도로 인해 만들어지는 무늬는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동감을 가지며 예술적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신승렬과 이병주 작가의 작품은 빈 공간에 들어선 사람을 인식하여 조그만 거울이 스크린의 빛을 반사시켜 눈부신 상황을 연출한다. 불빛이 따라다니며 눈부심을 만들어내는 상황은 스크린과 거울 사이의 빛의 직선적인 흐름을 끊고, 교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빈 공간에 들어선 관객이 마주하는 공간은 끊임없이 눈부신 것이 된다. 전시는 내년 1월 8일까지.
김연수 breezeme@cnbnews.com